<세월>호! 놀라우면서도 놀랍지않다. 이 단일사안으로 박근혜<정권>이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라니. 지금 광화문농성장은 1987년6월항쟁때의 명동성당을 방불케한다. 그때 전두환-노태우<정권>이 무너지지않았던가. 파쇼정권이 무너지면 개혁정권으로의 교체보다 더 큰 체제위기상황을 낳는다. 정권 내놓는게 상책이란 말이다. 
자식 둔 부모들의 심정은 다 같다. 6일째 발견됐는데 시신이 깨끗하다. 다만 손톱밑이 멍으로 퍼렇다. 이런 딸을 본 아빠라면 단식 40여일이 무슨 대순가. 목숨 걸고 진상규명하고 책임자처벌하겠단 마음을 허투루 보면 큰코 다친다. 지금 딱 박근혜·새누리당이 이런 실책을 범하고 있다. 이런 심리를 겪어보지않았으니 모르는 거다. 
박종철고문치사는 광주학살의 원죄를 가진 전두환·노태우<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폭발시켰다. <군사깡패정권>의 본질을 드러낸 사건이기 때문이다. <세월>호참사는 대선부정의 원죄를 가진 박근혜<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다. <참사무능정권>의 본질을 드러낸 사건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잠수함추돌설>은 뭐고 <정보원개입설>은 뭐며 <사라진7시간>은 뭔가. 국민들의 인내심이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수구꼴통들은 김영오씨만 단식풀면 끝날 걸로 봤다. 그래서 온갖 비열한 공작을 다해 결국 풀게 하는데 성공했다. 허나 오히려 단식농성자가 늘줄이야. 이미 <제2·제3의 김영오>가 수많이 생겼을 줄이야. 민심을 우습게 보고 마주 달리는 기차처럼 억지와 고집을 부리는 위정자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곧 다시 또 확인하게 될 거다. 어찌 이리 선친과 똑같이 가려하는지. 그 또한 놀라우면서도 놀랍지않다.
조덕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