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사장이 결국 또다시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2MBC장기파업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으나 김재철사장과 MBC사측관계자전원, 그리고 여당의원들이 모두 청문회에 반발해 불참했다.

 

MBC청문회는 새누리당의원들의 반대속에 여당의원들이 단독상정해 개최됐으며, 여당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날치기 폭거라며 환노위에 계속 불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노위위원들은 김재철사장과 이진숙기획홍보본부장, 정수장학회 최필립이사장 등이 정당한 사유 없이 청문회에 불참했다고 판단하고 국회법에 따라 이들을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환노위 신계륜위원장은 김재철사장은 국회를 모독했다는 죄목도 추가할 것이라며 김재철사장의 계속된 불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재철사장은 불출석사유서에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공영방송사의 사장으로서 위원회출석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적었다.

 

MBC사측인사들과 여당의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청문회에서는 김재철사장의 비리와 무용가 J씨 등에 대한 내용이 오갔다.

 

또 청와대 하금열대통령실장과 새누리당 김무성선거총괄본부장이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충일이사에게 전화를 걸어 김재철을 스테이시키라며 그를 유임시킬 것을 강요한 정황도 밝혀졌다.

 

민주통합당 한명숙의원은 이명박대통령과 박근혜후보가 방송을 악용하고자 손을 잡은 것이라고 비판했고, 은수미의원 역시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공모한 대형사기사건이라며 이 사태가 이명박근혜세력의 공모임을 강조했다.

 

청문회가 파행됨에 따라 MBC노조가 곧 파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방송3사중 KBSMBC가 모두 파업재개를 밝힌 가운데 2012년의 시작부터 계속됐던 언론사파업이 이제 대선공정보도투쟁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