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접고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충남대병원 간접고용비정규직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한다. 9일 공공연대노조와 전국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10일부터 충남대병원에서 청소시설보안경비노동자 등 267명의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1일에는 충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4개 국립대병원 간접고용비정규직노동자 400여명이 충남대병원에 모여 충남대병원측을 규탄하는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노조측은 전했다.

 

공공연대노조 이영훈대전지부장은 <현재 시설관리직종이 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진행중이고 미화직종도 다음주 중으로 조정신청을 할 계획>이라면서 <16일 이후 쟁의권을 확보하는대로 본격적인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톨게이트노동자들의 직고용투쟁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공공기관의 <자회사>정책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간접고용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편법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정부공공기관이 앞장서서 관계법령을 위반하고 있다고 노동계는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톨게이트노동자들의 투쟁이 간접고용문제에 대한 대리전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충남대병원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이 더해져 노동자들에게는 새로운 투쟁동력으로 되고 있는 모양새다. 충남대병원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