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민주노조지키기 대전시민대책위>가 23일 출범했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 대전민중의힘 등 대전지역의 50여개 노동·사회·시민·여성·종교단체는 23일 오전10시30분 대전지방고용노동청앞에서 출범기자회견을 열고 <을지대병원은 대전시민의 건강권침해하는 노동탄압 중단하고 노동조합과 성실하게 대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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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8일 을지대병원에 노동조합이 설립되자마자 을지대병원은 절차도 무시한 채 노사협의회를 개최해 임금인상을 의결하고, 이를 비조합원에게만 적용하겠다며 비조합원을 증빙하는 서명을 종용했다.


시민대책위는 <급기야 2006년 부천세종병원, 2012년 대구시 시지노인전문병원, 2014년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등 노동탄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현장에 있었던 김모씨를 행정부원장으로 앉혔다.>면서 <을지대병원이 노동탄압에 앞장서 대전시민의 자존감을 짓밟으려 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김모행정부원장 특채 이후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가관>이라며 △2달여의 교섭 지연·해태 △병원장의 단체교섭참여여부에 대한 직원의견 스티커붙이기행사에 대한 불법매도 △노조 가입원서 및 근로조건실태조사서의 배포·작성·제출(수거) 행위자 및 시점에 대한 전면조사(취조) △비밀보장추천제로 운영되던 친절사원 지부장 선정에 대한 전면조사 △직제규정 졸속개정후 협의없이 조합가입대상 불법제외 및 조합미탈퇴시 보직해임 협박 △병원장면담 거부 등 <백화점식 노동탄압이 자행되고 있다>고 폭로·규탄했다.


그러면서 <병원사업장 직원의 만족도는 국민의 건강, 생명과 직결된다.>며 <을지대병원에서 보여주는 반인권적 노동탄압은 대전시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노동탄압사업장을 전전했던 인물을 앞세워 대표자가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노조와 허심탄회하게 자리를 마주 앉아야 한다.>며 <정상적인 단체교섭을 하루빨리 진행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소위 <노동전문가(?)인사를 철회하고 노동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을지대병원노사관계정상화를 위한 △병원장 및 학교법인의 실질적인 책임자면담 △공개질의 △대시민홍보활동 △1인 및 다인 시위 △노동탄압규탄한마당 △농성 등 상황에 따라 강도 높은 실천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