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전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청주시노인병원노조위원장이 분신을 시도했다.

청주시노인병원 권옥자분회장은 2일오전 청주시청본관앞에서 이승훈청주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목에 밧줄을 맨 채 몸에 신나를 뿌렸다.

권분회장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조합원을 무시한 채 청주시는 조례를 개정해 고용승계명시를 3차공모에서 제외했다. 대화에도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전원복직이 해결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청직원들이 권분회장이 들고 있는 라이터를 빼앗아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119구급차와 소방차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권분회장이 탈진해 쓰러지자 조합원 30여명은 시청본관앞에 모여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갔다.

시청직원들과 경찰은 권분회장을 청주의료원으로 강제후송했고,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과 시청직원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권분회장 등 청주시노인병원분회조합원들은 천막농성, 단식투쟁 등을 벌여왔으나 청주시청의 무책임으로 사태해결이 안되고 있다.>면서 <2일오전 기자회견직후 권분회장은 청주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묵살당하자 분신을 시도한 것>이라고 전했다.

유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