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화물연대본부 풀무원분회투쟁에 대한 압수수수색을 명목으로 공공운수노조사무실 침탈해 압수수색을 자행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오늘 침탈에 대해 <박근혜<정권>의 반노동정책, 공권력을 앞세운 노동탄압의 일환>이라고 규정했다.


경찰측은 해당 투쟁과 직접관련된 화물연대본부만이 아니라 노조 중앙과 부설기관, 그 외 산하기관까지 건물전체를 압수수색하겠다며 병력 200여명을 대거 동원해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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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공공운수노조



이 과정에서 강제진입의 부당함에 항의하는 조합원과 경찰의 충돌이 발생했고, 조합원이 아닌 사회단체회원이 연행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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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풀무원분회는 지난달 24일부터 국회앞 광고탑에서 고공농성을 전개중이다.


공공운수노조는 <풀무원사측이 <바른 먹거리>라고 광고하면서도 노동자에게는 탄압, 영세가맹점에는 <갑질>을 하며 불량제품을 유통하고 있다.>면서 <이에 풀무원분회는 사측에 성실교섭을 촉구하고, 생존권보장과 노조탄압중단을 요구하며 60일넘게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런데도 비정규직노동자의 정당한 투쟁부터 보호하기는커녕, 초유의 노조사무실 공권력투입과 폭력적인 압수수색, 13명에 대한이례적인 체포영장발부 등 탄압에 앞장서는 경찰은 즉각 사과하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번 경찰병력투입은 박근혜<정권>의 반노동정책, 공권력을 이용한 노동탄압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분노한다.>면서 <11.14민중총궐기와 민주노총총파업 등 노동자투쟁을 앞둔 <정권>은 국민의 뜻을 따라 정책을 변경하기보다는 <탄압>을 앞세우려 하는데 박<정권>과 경찰은 정당한 노동자투쟁에 대한 무리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강력촉구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노조탄압으로 규정한다.>면서 <공권력의 권위만을 앞세워 노조사무실을 무시로 뒤지고 사람을 잡아가는 경찰의 행태는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되새기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지난 2014년에도 철도파업을 진압하려고 민주노총사무실에 난입했다가 거센 저항과 사회적 비난에 처한바 있다. 체포하겠다는 철도노조간부들은 없었음에도 민주노총사무실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경찰과 이를 진두지휘한 정부는 지금껏 한마디 사과나 그 흔한 유감표명도 없었다.>면서 <이번 공공운수노조사무실진입 역시 경찰의 과도한 대응을 문제삼지 않을 수 없으며 노조탄압의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행여 14일 민중총궐기와 이후 총파업을 앞둔 노동자들에게 본보기를 보여 투쟁의 기세를 꺾고자 하는 의도라면 명백한 오판>이라며 <탄압의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며 반드시 거센 투쟁의 역풍을 맞게 될 것임을 경찰과 정부당국에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