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갑을오토텍노조파괴사건에 대해 축소·은폐하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금속노조와 갑을오토텍지회는 29일오전11시 대검찰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증거는 충분하다. 갑을오토텍 노조파괴범 즉각 기소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6월 전직 경찰관 및 특전사출신을 신입사원으로 둔갑시켜 노조파괴를 자행하려한 갑을오토텍신종노조파괴사건이 드러났고, 6월23일 노사합의에 이르는 동안 수많은 증거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전후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수사하던 노동부, 노조파괴용병들의 폭력행위를 수사하던 경찰의 태도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금속노조와 갑을오토텍지회는 <신종노조파괴부당노동행의 전말은 다 밝혀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나 대검찰청이 이 사건에 대한 지휘를 시작했다던 그 시점부터 노동부와 경찰의 태도는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경찰은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감행하고 소환대상자를 늘렸을 뿐만 아니라 <기업노조>의 자금흐름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발견됐음에도 수사에 대해 미온적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신종노조파괴라는 파렴치하고 폭력적이었던 부당노동행위를 덮어주는데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모든 증거가 나온 상황에서 갑을오토텍 및 사업주들에 대한 기소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사건수사가 지연되는 동안 노조파괴용병과 기업노조구성원들이 다시 모여들어 공장앞에 노조사무실을 차렸을 뿐만 아니라, 노조파괴용병들이 정식사원만이 기거할 수 있는 기숙사를 점거한 채 사측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고 있어 또다시 노조파괴공작을 자행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노조는 <이는 6.23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려는 작태이고 나아가 검찰의 비호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사건을 방치하고 있는 검찰의 행위, 그 자체가 갑을자본을 비호하는 것이며 사건을 축소·은폐하는 것으로 범법자들의 법망을 피해 제2의 범죄를 저지르도록 방조하고 부추기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6.23합의 이후 현재까지 갑을자본은 오히려 조합원들의 뒤통수를 칠 준비를 해왔다. 노동부, 경찰, 검찰에게 너무도 명백했던 불법행위를 심판하라 맡긴 결과>라며 <이제부터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검철에게 있다. 검찰의 사용자봐주기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담당검사와 천안지청장 탄핵을 추진하는 등 검찰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