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비정규직노동자들이 19일 파업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500여명의 조합원들은 이날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앞에서 임금·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총파업승리결의대회를 가진 후, 오후에는 서울역에 있는 LG유플러스본사로 집결해 2차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노조활동 인정과 기본금 임금체계 도입, 4대보험 적용 등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비정규직노동자들은 지난 3월 노조를 설립하고 4월부터 경총과 교섭을 벌여왔지만 LG사측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았으며 오히려 노동자들의 일감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노동자를 탄압했다.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는 <LG유플러스가 외부대체인력을 고용해 노조조합원들의 일감을 고의적으로 줄이거나 급여차감, 조합원회유, 4대보험해지 등으로 노조탄압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의 파업일정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력을 집중하고 다음주초 다각적인 투쟁계횔을 발표하는 등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승리를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지지·엄호했다.

성명은 <LG유플러스비정규직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착취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열심히 일했지만 살 수 없을 지경이며 그래서 노조를 만들어야 했고, 인간다운 삶을 요구했지만 자본은 반성은커녕 오히려 탄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착취와 탄압이 거리낌 없이 자행된 이유는 모든 법적의무를 회피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시키기 위해 간접고용이라는 비열한 고용방식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원청인 LG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있으며, 하청들 또한 제대로된 교섭은커녕 LG유플러스비정규직노동자들의 노동자성까지 부인하며 노조의 존재자체를 부정해왔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일감을 빼돌려 노동자들의 생계를 파괴하는 탄압과 최저임금수준의 기본급신설을 핑계로 오히려 더 많은 실적을 강요하며 임금삭감하려는 교섭안은 노동자들의 투쟁에 기름을 끼얹었고 결국 오늘의 전면파업은 착취를 일삼는 자본과 이를 방조하는 무책임한 정부당국에게 그 원인과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투쟁이 승리해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간접고용악습을 끊어낼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자본은 제대로된 교섭안을 제시, 일감빼돌리기를 중단하고, 정부는 비정규직노동자 권리보장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