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20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4일오전10시 서울 정동 민주노총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차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11월20일 전국 1만개 학교 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투쟁 돌입을 선포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앞에서 동시다발로 총파업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여성노조 나지현위원장은  <전국 17개 교육청에서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몇군데만 단협을 체결했다>고 전하면서 <교육청은 예산 등을 문제삼으며 임금은 진척이 없고, 교육부도 나몰라라 하고 있다.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우리는 다시 투쟁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우리의 눈물겨운 투쟁으로 인해 아이들이 밥을 못먹겠지만 노동자들은 투쟁으로 절실함을 보일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교육부가 전향적으로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공공부문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박근혜<대통령>의 공약이란 게 결국은 임금차별은 그대로 놔둔 채, 단순히 무기계약으로 전환하겠다는 것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부, 교육청과 진행중인 임금교섭은 노조가 내놓은 임금요구안에 단 한 개조항조차 합의하지 못한 채 3년째 교섭만 진행중>이랴며 <더이상 참을 수 없다. 공공기관비정규직의 절반을 차지하는 학교, 아이들에게만큼은 차별을 가르치지 않아야할 학교부터 비정규직차별을 끝장내기 위해, 중대한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우리의 요구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11월20일부터 전국 1만여개의 초중고등학교, 유치원, 교육기관 소속 15만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은 전면총파업에 돌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누구보다 우리아이들의 먹거리와 교육을 위해 헌신했던 노동자이자 아이들의 엄마인 입장에서, 파업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가슴아프지만 우리아이들에게 비정규직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나서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황우여교육부장관과 17개 시도교육감들에게 <비정규직차별의 상징인 3만원 호봉제, 급식비, 방학중 생계보장대책 마련, 근속인정 상한제 폐지 등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1일과 18일 전조합원 도시락투쟁, 17~18일 끝장교섭투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