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진기승열사정신계승노동탄압분쇄전북대책위원회)는 9일오전11시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신성여객 사업권을 환수하라>고 촉구했다.

 

고진기승조합원이 차가운 냉동고에 안치된 지 38일째 되는 날이다.

 

대책위는 <지난 6월30일 이세우상임대표를 비롯한 3인이 전주시청시장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으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승수전주시장의 의지를 확인하고 단식을 풀었다.>면서 <7월5일 김승수시장의 중재안을 바탕으로 노사가 실무교섭을 진행해 잠정합의를 도출하기도 했지만 신성여객은 다음날 일방적으로 교섭결렬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성여객은 7일 지역일간지에 <노사문제에 전주시가 개입하지 말라>는 요지의 호소문을 게재했다.>며 <전주시가 버스문제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60만 전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힐난했다.

 

또 <신성여객 한명자회장은 전주시부시장과 노동부지청장이 배석한 자리에서 <민주노조를 쓸어버리겠다>며 대놓고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며 <이런 노동탄압이 진기승열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는데도, 신성여객은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노조를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성여객은 해마다 40억원에 달하는 시민들의 세금을 지급받고 있지만, 회사의 회계자료마저 전주시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신성여객의 주장은 전주시가 현재처럼 보조금만 퍼주고 버스회사를 관리감독하지 말라는 후안무치한 요구>라고 비판하고, <전주시는 모든 행정권한을 행사해 신성여객의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노동자가 인간답게 일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된다.>면서 <대책위는 전북버스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사태를 파국으로 내모는 신성여객을 응징하기 위해 적극 연대할 것이며, 살인기업 신성여객의 비리와 만행을 낱낱이 알리며 노조의 신성여객불매투쟁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버스노동자가 대접받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던 진기승열사의 염원을 지켜내기 위해 신성여객이 진기승열사의 죽음에 진정으로 사죄하고 명예회복을 위해 나설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것>을 선언했다.

 

한편 <진기승열사 명예회복과 노동탄압 분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전주 시내버스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내버스 운행률은 30%정도 감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주시청앞에서는 공공운수노조연맹 김종인수석부위원장, 윤종광민주노총전북본부장, 남상훈전북버스지부장 등 지도부 3인이 7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농성장에는 지지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공공운수노조연맹에 따르면 8일에는 문규현신부가 방문해 <건강에 유의하며 투쟁할 것>을 당부했고, 전북지역 산별대표자들도 방문했으며, 9일에는 공공운수노조지역지부협의회소속 사업장대표자들과 송전탑반대투쟁을 하고 있는 청도 삼평리 할머니들도 농성장을 찾았다.

 

공공운수노조연맹은 19일오후3시 전주에서 <진기승열사 정신계승! 노동탄압분쇄!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