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는 27일오후2시 서울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노동자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철도노조는 시국선언에서 <세월호참사 한복판에서도 대통령은 기업을 위한 <규제완화>를 외치고 있었다. 눈물로 사과하던 대통령은 지자체선거가 끝나자 밀양의 할머니들을 강제진압하고, 의료민영화 포문을 열고, 인천공항철도 민간매각을 결정했다.>며 <생명보다 돈이 먼저인 사회, 안전보다 이윤이 먼저인 정책, 99%국민보다 1%재벌을 먼저 걱정하는 한 세월호참사는 제2, 제3의 또다른 이름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공공성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는 공기업에 정부는 <비용절감, 수익증대>를 최우선 경영가치로 설정하라고 강제하고 감시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소중한 발로 안전하게 운영돼야 할 철도를 경쟁이 우선이라며 거추장스러운 공기업의 허물을 벗고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을 재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철도를 거대자본의 돈벌이수단으로 만들려는 정부의 민영화계획에 맞서 철도 안전과 공공성을 지키고, 더는 죽지 않고 일하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철도노동자는 쉼 없이 노력해왔다.>며 <국민의 믿음을 배신하지 않도록, 세월호의 또다른 이름이 <철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세월호 희생자영전에서 희생자유가족의 무너지는 가슴을 함께 하며 철도노동자는 2014년 4월16일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 <세월호참사 진상과 원인 규명을 위한 독립적인 기구 설립과 활동이 보장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특별법제정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철도노조는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한 공공성을 확보해야 하는 공기업에서 <비용절감, 수익증대>라는 경영방침이 더는 최고가치로 숭배되지 못하도록 투쟁하겠다.>면서 <철도 115년역사를 단절시키고 국민의 철도를 재벌의 철도로 만들겠다는 박근혜정부의 탐욕어린 철도분활민영화정책을 반드시 폐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철도노조 간부들은 시국선언을 마친후 경기도 안산 <세월>호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28일 오전9시에는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청량리역 등 주요역사에서 <철도안전지키기> 대국민선전 및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등을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오후2시에는 서울역에서 간부 및 수도권조합원이 참여하는 <철도안전지키기> 철도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서울역에서 청계광장까지 2차 <생명과 안전의 물결> 행진에 참여한다.
오후4시에는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총궐기대회와 시국대회에 참석한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