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노동자 500여명이 지난 22일부터 <중대재해 대책마련 촉구 및 2014년 공동투쟁 공동승리 결의> 1박2일 상경투쟁을 진행했다.

 

금속노조 조선분과 조합원 500여명은 22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와 정몽준후보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열었다.

 

조선업노동자들은 기자회견에서 <고용노동부·정치권·조선업 사업주들은 조선업 사망참사 근본원인인 <다단계착취 계약금지> <적정 작업단가 보장> <안전확보 없는 공기단축 금지>제도개선에 즉각 나서고, 정몽준은 현대중공업 388명 산재사망책임을 통감하고 서울시장후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011년에서 2012년까지 조선업산업재해율은 평균 1.02%로 전체산업재해율 0.6%의 1.7%에 달하며, 2011년 46명, 2012년 51명의 조선노동자가 죽임을 당하는 등 중대재해로 5일에 1명씩 죽어가고 있다.>고 전하면서 <조선업중대재해 다발의 핵심원인은 원청업체의 이윤극대화전략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즉, 원청업체가 하청업체를 상대로 <최저가입찰>, <작업단가 후려치기>를 일상화해, 그결과 조선사업장들의 재해예방시스템 완전 붕괴됐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에서부터 시작된 <다단계착취 도급계약>이 조선소전체로 확산돼 <안전을 고려치 않은 공기단축>이 자행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조선소하청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안전조치 없이 내몰려 대책 없이 계속 죽어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실에 따르면 1974년 현대중공업창사이래 388명명의 노동자들이 산재로 사망했다.

 

이들은 <1974년부터 2014년까지 40년동안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동일유사재해가 거듭 반복됐다는 점에서 정몽준은 서울시민의 안전과 재해예방대책을 책임질 수장의 자격과 능력이 없고, 정몽준이 서울시장이 된다면 조선업에서 그러했듯 서울에는 비정규직과 나쁜 일자리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조선업의 산업재해와 사망참사 다발에 기여한 패악이 너무나 큰 현대중공업그룹 실질적 오너 정몽준의 서울시장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또 고용노동부를 향해서는 <조선업사업주들의 재해예방의 의무와 책임을 감독하고 근본적 재해예방대책을 세워야 역할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조선소에 대한 일상적 안전보건감독은 찾아볼 수 없으며, 책임이 따르지 않는 <자율안전>과 <재해위험이행성평가>라는 잘못된 정책을 고수하며 사업장 지도감독을 면제하고 봐주기에 여념이 없다>고 쓴소리했다.

 

조선업노동자들은 조선소현장에 대한 근본적 재해예방대책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정치권, 조선업사업주들에게 △다단계노예계약 금지와 적정단가 보장 및 안전확보 없는 공기단축을 금지하기 위해 제도개선에 즉각 나설 것 △고용노동부는 조선업사업주들의 재해예방 의무와 책임을 감독하고 근본적 재해예방대책을 수립할 것 △정몽준은 조선업 산업재해와 사망참사 다발에 끼친 패악을 국민앞에 사과하고 서울시장후보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조선업노동자들은 여의도결의대회를 마친후 국가인권위원회앞에서부터 무역보험공사까지 현장작업복장과 헬멧을 쓰고 행진했다.

 

행진을 마친 노동자들은 무역보험공사앞에서 <2014년 공동요구쟁취 및 신아sb회생촉구 결의대회>와 산재사망노동자 추모 및 조선분과 공동투쟁승리를 위한 문화제>를 열었다.

 

다음날인 23에는 오전8시30분 대우조선해양앞에서 <대우조선 해외매각 반대, 노동안전 대책마련 촉구 결의대회>와, 오전10시30분에는 서초동 대검찰청앞에서 <기업살인 처벌회피> 검찰규탄 금속노동자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