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는 19일오후2시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5 경고파업 및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철도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철도노조는 혀장 복귀 이후 남은 과제를 사회적 합의정신에 맞게 노사간, 노정간 교섭을 통해 건설적인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했지만 노조에 가해진 것은 탄압뿐”이라면서 “사회적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523명에 대한 중징계 진행, 198명 간부에 대한 기소, 152억에 달하는 손해배상과 10억의 위자료 청구, 116억에 달하는 가압류 집행 등 노조의 손과 발을 묶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고, 급기야 조합원 강제전보까지 계획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뿐만 아니라 “철도의 최대가치인 안전마저 위협하고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1인승무 등 구조조정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철도시설의 건설과 유지보수의 이원화에 따른 잘못된 정책시행에 대한 면밀한 검토나 대책 마련없이 1인승무를 통한 인력줄이기라는 성과를 위해 철도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중앙선 청량리~제천역간 운행하는 새마을호ㆍ무궁화호 열차기관사 1인 승무 시범운영을 3월1일부터 34개 열차에 대해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국회 철도발전소위의 활동에 대해서도 “국토부의 ‘철도산업발전방안’에 대한 검증과 민영화방지대책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는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정부·여당은 시간만 끌고 있는 반면 적자지방노선에 대한 민간매각, 코레일공항철도의 재민영화 추진, 2014년 화물의 분리 자회사 설립 등 노골적인 철도민영화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음이 폭로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회적합의정신마저 외면한 탄압행태를 중단하고 철도공사사장이 직접 본교섭에 나와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24일까지 철도공사가 계속 교섭을 해태하고 탄압으로 일관하면서 일방적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면 25일 시한부 경고파업에 돌입할 것이며 투쟁의 수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후 운전조합원들이 중앙선 여객열차 1인승무, 화물열차 단독승무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투쟁에 돌입했다.
조합원3명은 몸에 쇠사슬을 묶고 “승객과 열차의 안전을 위해 당장 1인승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관사들은 “중앙선은 여전히 상·하행열차가 하나의 선로로 운행하는 단선구간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신호시스템이 낙후돼 열차훈행중 안전확보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전적으로 기관사에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사실 별 효율성이 없는 말장난을 늘어놓고 안전대책을 세웠다고 우기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철도공사는 승객과 열차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당장 1인승무 강행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노조와 중앙선에서의 1인승무에 대한 안정성과 타당성을 적극적으로 검증할 것”을 촉구했다.
KTX민영화반대시민대책위는 “국민은 누구나 값싸고 안전한 열차를 탈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서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앙선 1인승무와 철도민영화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철도공사는 관리자들을 동원해 기자회견과 농성을 방해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