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보건의료노조(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는 기자회견을 통해 진주의료원 폐업철회와 즉각재개원, 정상화를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경남도가 현재 남아있는 3명의 환자들에게 강제퇴원을 시키기 위해 퇴원명령을 내고 환자1인당 하루46만원의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환자를 압박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한명의 환자라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홍준표도지사의 공언은 ‘한명의 환자까지 모두 강제 퇴원시키겠다’는 극언으로 바뀌었다’고 비난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3명의 환자는 93세, 83세, 74세의 고령의 환자들이다.
이어 진주의료원폐업이후 진주시가 의사16명, 약사2명, 간호사14명, 보건진료직12명, 행정요원3명 등 52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하려 하는 것에 ‘불필요한 인력을 대체 투입하려는 것은 폐업후 환자들에게 정상진료를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쫓아내고, 환자들을 퇴원시키기 위해서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남아 있는 환자를 지키고 정상진료를 보장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주의료원폐업과정에서 ‘200명의 환자가 강제로 쫓겨나고, 이 과정에서 24명의 환자들이 사망했다’며 ‘진주의료원에 남아있는 환자들은 진주의료원 살리기와 공공의료사수의 희망’이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만약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 환자들이 퇴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루46만원의 손해배상청구를 할 경우 전국민적 항의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6월1일부터 진주의료원앞에 생명텐트촌을 설치하는 ‘진주의료원지키기국민캠핑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6월3일 진주의료원정상화국회, 공공의료강화국회를 만들기 위한 투쟁선포 기자회견 △6월8일 진주의료원생명버스와 진주의료원지키기 문화제 △6월18일 진주의료원해산 조례안폐기 총력투쟁결의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진주의료원의 조속한 정상화가 이룩되지 않을 경우 ‘진주의료원폐업철회와 정상화에 대한 주민투표운동’을 펼칠 것을 천명했다.
다음은 보건의료노조결의대회 투쟁결의문이다.

폐업 철회! 부당해고 철회! 공공의료 강화! 환자진료 정상화!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산별노조 총력투쟁을 전개한다!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후 홍준표 도지사는 협박과 폭력으로 사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조합원들에게는 정리해고 통보와 퇴거 명령, 여기에다 도청 공무원들과 경찰병력을 동원해 조합원들의 의료원 출입을 통제하고, 하루 1인당 100만원씩 손해배상을 물리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환자들을 내쫓기 위한 비열한 수법도 동원되고 있다. 환자들에게 퇴원종용도 모자라 퇴원하지 않으면 하루 46만원씩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 어떤 협박과 폭력도 진주의료원 폐업을 정당화할 수 없다. 수많은 국민들이 진주의료원 폐업에 항의하고 있고, 진주의료원 지키기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진주의료원을 지키고, 공공병원을 지키기 위한 투쟁,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임을 확신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과 결의를 밝힌다.

 

1. 홍준표 도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철회하고 즉각 재개원하라!

2. 홍준표 도지사는 노동기본권을 부정하는 모든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3. 경상남도는 환자를 강제로 퇴원시키기 위한 모든 협박행위를 중단하라!

4. 국회는 6월 국회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실시하고, 홍준표 도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라!

5. 국회는 지방의료원 폐업시 보건복지부와 사전협의하도록 하는 진주의료원법과 지방의료원의 공공의료사업 수행에 따른 경상비 지원법을 6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라!

6. 보건복지부는 진주의료원에 대해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지방의료원 발전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

7. 우리는 진주의료원 폐업철회와 즉각 재개원,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환자를 지키기 위한 투쟁, 진주의료원 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 진주의료원 의료장비와 물품반출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 진주의료원 지키기 국민캠페인운동, 반의료적·반인권적·반노동적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투쟁, 산별노조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2013년 5월 31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