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폐업조례안’이 경남도의회 상임위에서 날치기통과돼 노동계를 비롯 각계에서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3박4일간 진주의료원지키기 결사투쟁을 전개한다.

 

보건의료노조는 1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폐업강행중단을 촉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조례안의 날치기통과에 대해 “민의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경남도청공무원들과 새누리당도의원들의 불법만행을 규탄한다”며 “수많은 시민사회단체들과 보건의료 직능단체, 보건복지부, 정부여당의 권고를 모조리 무시한 채 불법폭력을 동원해서라도 진주의료원폐업조례안을 강행통과시키려는 홍지사의 폭정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를 살리고, 공공의료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기위해 오늘부터 3박4일간의 결사투쟁을 전개한다”며 5가지입장을 표명했다.

 

△홍준표도지사와 직접대화제안 △불법날치기를 감행한 홍지사와 경남도의회새누리당의원들에 대한 박근혜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책임있는 조치 △보건복지부의 의료법기반 ‘업무개시명령’발동 △국회보건복지위의 즉각적 ‘진주의료원청문회’개최, ‘지방의료원의설립및운영에관한법률개정안’통과 △경남도의회의 불법날치기, 폭력사태에 대한 사과, 진주의료원폐업조례안논의유보 등이다.

 

또 홍지사의 진주의료원폐업강행방침이 중단될 경우 의료원정상화를 위해 △고연차직원들의 명예퇴직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개혁 △의료원활성화를 위한 혁신운동 △보건복지부평가에 따른 경영개선계획의 차질없는 이행 △의료원발전을 위한 고통분담 △노사관계안정화 △진주의료원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화 적극참여 등을 적극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홍지사와 새누리당경남도의원들이 18일 또다시 폭력날치기로 강행한다면, 투쟁의 무대를 박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중앙당앞으로 옮겨 전국민적 규탄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적극 나서지 않으면 진주의료원폐업사태는 제2의 미국산광우병쇠고기투투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엄중경고했다.

 

노조는 15일 진주의료원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진주의료원휴폐업철회와 정상화를 위한 특별투쟁계획을 확정하고 특별결의문을 채택한다.

 

16일에는 조합원들이 상경해 새누리당사앞 기자회견과 당대표 면담, 청와대앞 기자회견, 18배투쟁, 대규모 광화문촛불문화제 등을 개최한다.

 

17~18일에는 ‘진주의료원지키기 1박2일 국민행동의날’로 정하고 경남도의회앞에서 1박2일 노숙농성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18일 민주노총 영호남권총력투쟁결의대회도 경남도청앞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