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27일 창원시청옆 정우상가앞에서 700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주의료원폐업결정철회촉구 2차집중투쟁을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등도 참여했다.
27일은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폐업을 위한 조례개정입법예고 마지막 날이다.
보건노조 유지현위원장은 “여론과 국회, 언론이 홍준표도지사의 불통행정에 등돌리고 공공의료사수를 위한 강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홍지사는 진주의료원폐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디에 살든, 얼마를 벌든, 어디가 어떻게 아프든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지 않는 홍지사의 일방통행, 독재행정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의료노조는 26일 국가인권위에 긴급구제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민주노총경남본부 김재명본부장은 “홍지사의 막무가내 독불행정으로 환자 강제퇴원조치, 전원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명백한 살인행위”이라고 맹비난했다.
진보정의당 심상정의원은 “홍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것과 강성노조운운하는 발언은 색깔론이며, 경제민주화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야당, 시민사회단체가 반대하는 진주의료원폐업을 강행한다면 홍지사는 공공의 적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남도의회야권의원들의 모임인 민주개혁연대는 소속의원 11명 전원이 진주의료원폐업결정철회를 촉구하며 도청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며 의료원폐업을 위한 경남의료원설립및운영조례 일부개정안이 상정되지 못하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
집회후 참가자들은 흰 소복과 상복을 입고 ‘공공의료’영정사진을 들고 정우상가앞에서 도청까지 행진했다.
도청앞에 도착한후 50여명의 여성조합원들이 직접 자기머리를 자르는 단발식을 진행하는 등 의료원조합원들의 삭발식이 이어졌다.
보건노조 안외택울산경남지역본부장과 9명의 조합원은 27일부터 도청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삭발식후 참가자들은 경찰 100여명의 도청출입문봉쇄에도 의료원폐업반대국민의견서 3만5000장을 도청에 전달했다.
다음달 6일 진주의료원지키기희망걷기대회, 9~11일 지역별집중투쟁, 13일 창원에서의 전국노동자대회, 18일 민주노총차원 총력집중투쟁이 전개되며 폐업반대투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6일 경남도에 ‘폐업에 앞서 정상화방안이 없는지 논의절차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휴폐업이전에 우선 지난해말 지자체와 지방의료원이 수립한 경영개선이행계획이 차질없이 수행되도록 지자체와 의료원이 합심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공문을 보냈다.
반면 경남도 조진래정무부지사는 진주의료원에 대한 경남도의 입장은 그동안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밝혔듯 폐업강행입장을 고수했으며 4월9일 도의회에 개정조례안을 예정대로 제출하기로 해 충돌이 예상된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