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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의료보건노조

 

 

진주의료원을 살리기 위해 전국 지방의료원노조지부장들도 나섰다.

보건의료노조산하 전국 27개지방의료원노조지부장들은 2일 오전11시30분 경남도청기자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진주의료원경영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진주의료원폐업강행은 절차적으로나 논리적으로나 아무런 명분이 없는데도 홍준표경남도지사가 여론을 무시하고 진실을 호도하면서 폐업을 몰아가는데 대해 경악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주의료원폐업이유를 강성노조탓으로 돌리는 것은 진주의료원의 관리운영실패책임을 조합원들에게 떠넘기려는 낯부끄러운 행동이며, 지역거점공공병원을 육성발전시켜나가야 할 도지사의 책무를 회피하기 위한 저급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의료원은 의료취약지와 저소득층 지역주민들에게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거점공공병원이며, 공공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진주의료원폐업은 잘못된 진단과 잘못된 해법의 전형이 될 것이고, 수익성을 잣대로 한 공공의료죽이기의 신호탄이 될 것이며, 공공의료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진주의료원에 대한 정확한 경영진단실시 △지역특성에 맞는 진주의료원발전전략수립 △진주의료원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개선계획이행 △공공보건의료서비스수행에 따른 경영손실분보전 △능력있는 원장선임과 우수의사인력 확보위한 대안마련 등 ‘경상남도와 박근혜정부에 5가지특별제안’을 제시했다.

 

끝으로 △‘진주의료원폐업철회·공공병원사수’전조합원리본달기 △진주의료원폐업철회촉구성명서부착 △‘진주의료원폐업철회촉구’프래카드걸기 △6일 ‘진주의료원지키기’희망걷기대회, 13일 전국노동자대회, 18일 민주노총결의대회 총력참가 △9~11일 홍준표도지사면담투쟁 △지방의료원법개정투쟁 등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밝혔다.

 

이날 민주개혁연대대표단 3명이 ‘진주의료원폐업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경남도청현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지사가 당당한 도정을 내걸고 있지만 폭주도정으로 달려가고 있다”며 “이번 단식은 민주도정의 상징적 파괴인 진주의료원사태에 대해 당사자와의 성의있는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민주통합당) 장영달경남도당위원장은 ‘진주의료원폐업철회’를 요구하며 경남도청앞마당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다.

 

1일 폐업결정철회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진주의료원노동자 3명이 탈진과 고열 등 증세로 인근병원에 후송됐다.

 

현재 남은 단식농성자들은 의료원폐업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홍지사는 1일 직원정례조회에서 진주의료원수익대비 인건비80%를 넘어섰다고 언급하면서 “폐업결정발표때 민주노총과 강성야권의 전국적인 반발을 예상했다”며 “더이상 공공의료를 빙자해서 강성노조의 해방구를 만들어 노조원들만 배불리게 사는 것은 사회정의에 반한다”고 말했다.

 

또 같은날 농협경남지역본부에서 열린 시군대표조합장과의 간단회에서도 “의료원에 투입될 재원은 서북부권서민들의 의료복지를 향상시키는데 투자할 계획”이라며 폐업방침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2일 성명을 내고 ‘‘도민의 혈세를 강성노조에 배불리는데 사용할 수 없다’는 홍지사의 발언은 공공의료에 대한 무지와 노조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위한 억지에 바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성명은 ‘홍지사는 진주의료원폐업강행을 ‘개혁과 혁신’으로 표현했는데 도민의 여론을 묵살하는 것이, 수익성을 잣대로 공공병원을 폐업하는 것이, 지역거점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경영정상화방안을 마련하라는 보건복지부의 권고를 무시하는 것이 개혁과 혁신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료수익대비인건비비율이 45~50%정도가 돼야 적정한 수준인데 진주의료원은 의료수익대비인건비비율이 거의80%를 넘어섰다’는 (홍지사의) 주장도 무지를 드러내는 발언’이라며 2012년 보건복지부의 지방의료원경영진단결과를 근거로 들면서 ‘수익성을 추구하지 않고 적정진료, 양심진료를 바탕으로 필수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수의료과를 운영하는 지방의료원의 경영상황에서 인건비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12년 보건복지부의 지방의료원경영진단결과에 따르면 지방의료원의 평균인건비비중은 69.8%이며, 70%를 넘은 곳이 17곳으로 진주의료원보다 인건비비중이 높은 곳도 6곳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홍지사의 ‘작년에 136억원을 의료수익으로 벌어 135억원을 임금과 복리후생비에 사용했다’는 발언에 대해 ‘135억원은 5년간 임금동결한 액수이고, 공무원의 70%수준에 임금체계가 똑같은 타지방의료원의 80%수준밖에 안되는 액수’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제는 의료수익이 낮은 것으로 취약한 의료접근성, 지역특성에 맞는 진료과특성화전략부재, 낮은 유휴장비활동도, 의사수급실패, 유능한 의료원장선임실패 등 진주의료원관리운영의 실패탓’이라고 지적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