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현대차·한진·재능 등 철탑에서, 굴다리에서, 종탑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투쟁을 벌이는 노동자들의 존재는 우리사회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그에 못지않게 장기투쟁을 벌이는 사업장들은 많지만 지방에 있는 등의 이유로 언론의 주목을 거의 받고 있지 못한 곳들이 여전히 많은 실정이다.

 

그중 대표적인 사업장인 포스코사내하청지회노동자의 병투병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10년 7월 해고돼 아직까지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허형길부지회장(45세)은 지난 2011년 간암진단을 받은후 간경화까지 겹쳐 항암치료가 불가능한 상태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광양제철소 용역업체인 태금산업(현덕산)노동자로 2003년부터 10여년간 비정규직노조 결성에 앞장선 노동운동가로 최근 병원에 입원해 간이식수술을 앞두고 있다.

 

지회조합원은 한때 290여명에 달했으나 원청인 포스코에서 사내하청노조탄압이 극심해 현재 3개분회 50여명규모로 줄었다.

 

현재 노동계에선 그의 완치를 위한 간이식수술비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많은 이들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나영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