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탄압피해사업장 67곳이 모여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상대로 공동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비상대책위원회와 67개피해사업장은 16일 오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가 노동탄압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16일부터 2박3일간 인수위와 노동탄압피해사업장, 대한문, 광화문 등에서 집중투쟁을 벌이고 18일까지 인수위가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박근혜당선인의 취임전후를 기점으로 2차공동투쟁에 돌입한다.

 

공동투쟁에 나선 67개사업장들은 대부분 노조탄압과 해고, 손해배상가압류 등에 피해를 입은 곳들이다.

 

이들중 민주노총소속 해고자들은 1624명에 달하며 손배가압류 역시 1000억원대를 훌쩍 넘고 있다. 모두 사측의 노조파괴시도와 부당노동행위에도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67개사업장의 노동탄압피해를 외면한 경제민주화는 허구이며 노동이 배제된 담합일 뿐”이라며 “이 모든 노력에도 인수위가 불통과 무시로 일관한다면, 우리는 2차투쟁을 더욱 강력하게 계획할 것이며 그 시기는 박근혜당선자의 취임일전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67개사업장의 대표들은 기자회견직후 면담을 요구하며 인수위에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혔다.

 

공동투쟁단은 17일에 광화문일대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한진중공업 본사앞에서 결의대회를 연 뒤 인수위앞에서 기자회견, 대한문앞 촛불문화제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18일에는 정부종합청사와 충정로 골든브릿지앞 집회를 열고 오후3시 청계광장에서 진행되는 ‘피해사업장 현안문제해결촉구 민주노총결의대회’에 결합할 계획이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