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삼성이 지난해 11월 반올림에 서한을 보내 “백혈병직업병발병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하고 대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반올림과 직업병피해자가족들은 이에 12월 모임을 갖고 소송과 별개로 삼성의 대화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반올림은 같은달 20일 삼성전자측에 “대화를 할 용의가 있고,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논의하자”고 전했으나 답변이 없었다.

 

이에 반올림은 이달 7일 재차 공문을 보내 직업병사태에 대한 사과의사를 재확인해 줄 것과 변호인을 거치지 않은 반올림과의 직접적 대화를 요청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삼성전자 김준식부사장이 “실무협상에 응하겠다는 답장을 곧 보낼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올림관계자는 “삼성과 대화가 성사된다면 직업병발병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대책마련, 노조인정 등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은 노조관련 이야기가 나올 경우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대화에 난항이 예상된다.

 

삼성은 항소심재판부에 화해신청절차를 밟아 보상을 통해 사태를 종결시키려는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