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비정규직해고노동자들이 해고철회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8일 “경북대병원분원 칠곡병원에서 지난달 계약해지된 6명의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사측의 정규직화합의이행을 촉구하며 경북 대구 칠곡병원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고 알렸다.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칠곡경북대병원이 개원한 지난 2010년 노사는 상시업무인 진료보조업무를 직접고용비정규직으로 채용한 뒤 점차 정원을 확보해 정규직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병원측은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고, 2년이 되자 상시업무비정규직 6명을 해고한 뒤 이 자리를 비정규직 신규채용으로 채웠다.

 

의료연대본부는 “다른 병원에서는 외주용역업체가 바뀌어도 상시업무를 하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노동자들이 고용승계가 되는 데 반해 경북대병원은 무리한 사업확장을 강행하며 정작 추가해야 할 인력을 동결하고 비정규직만 늘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박근혜대통령당선자가 공공기관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해 2015년까지 공공기관비정규직 전면폐지를 공약한 만큼 사측은 상시업무비정규직의 정규직화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표적인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숙련노동자들의 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