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1일 오후 용산 철도회관에서 제3차중앙위원회를 열고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건설산업연맹 백석근위원장이 중앙집행위원회의 합의추대방식으로 선임됐다.

 

백석근비대위원장은 “지도부공백상태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이 자리가 개인적으로 두렵다”면서도 “하지만 80만 조합원들의 열정과 중앙위원들의 뜻을 받아 당당하게 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는 산별에서 6명, 지역본부에서 3명 등 9인 이내로 추천을 받아 비대위를 구성할 것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앙집행위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중앙집행회의를 열고 비대위구성명단을 확정했다.

 

비대위원회는 이후 당면투쟁과 선거관련규약정비, 새로운 지도부구성을 위한 사업 등을 진행하며 1월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직선제문제를 해결하고 차기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구성에 따라 정의헌위원장대행과 양성윤사무총장대행, 정용건, 정혜경부위원장 등 집행부는 중앙위를 마지막으로 사퇴하게 된다.

 

정의헌위원장대행은 “오늘 중앙위원회인준을 통해 비상한 각오로 활동을 시작할 비상대책위원회는 활동기간의 길고 짧음과 관계없이 역사적인 임무를 띠고 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바쁜 때일수록 침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