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살자희망행진단이 부당해고, 마을공동체파괴, 강제철거, 환경파괴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며 겨울행진을 벌였다.
희망행진단은 5일 오후 서울 강남 마힌드라한국지부본사앞에서 쌍용차부당해고사태를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이후 삼성, 현대차 본사로 이어 행진하며 기업의 부당해고 등을 규탄했다.
제주해군기지범도민대책위원회 홍기룡집행위원장은 “자신들 나름의 이유로 농민들도 죽이고, 서민들도 죽이고, 노동자도 죽이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기업과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삼성본사앞에서 집회를 진행하려다 서초경찰서에서 출동한 경찰들과 삼성이 고용한 경비업체 용역들에 가로막혔다.
이에 골든브릿지노조 이수창부지부장은 “경찰병력과 용역들이 막고 서서 보도로 올라가지 못하게 하는 걸 보고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며 “우리나라 일류기업이지만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어서 “반도체노동자 50여명이 산재로 죽었는데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게 참 안타깝다.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삼성의 행위 때문에 노조를 통한 권리보장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현실도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삼성본사앞에서 집회를 마치고 현대차본사로 장소를 옮겨 다시 집회를 진행하며 요구사항을 알리고 행진을 마무리했다.
한편 ‘함께살자 농성촌’은 23일전인 11월12일에 강정, 쌍용차, 용산 등 투쟁사업장과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서울 대한문앞에 건설됐으며, 이번 집회와 행진에는 전국투쟁사업장과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에서 약15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