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0일 오후7시 서울역에서 ‘2012년전국노동자대회전야제’를 개최하고 3000여명의 조합원들과 강정마을주민, 장애인, 청년단체 등과 함께 전국노동자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전야제는 비정규직, 노조파괴, 정리해고, 영리병원 등 올해 현안이 되고 있는 투쟁사업장들의 문화공연을 중심으로 채워졌다.
한진중공업 차해도지회장은 “한진중공업투쟁을 위해 이름도 모르는 희망버스승극댈,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주셨다”며 “함께하면 반드시 이긴다는 것을 희망버스를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현안문제를 포함해 더 큰 싸움을 준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쟁취를 요구하는 내용도 많았다.
재능교육조합원들과 대학생들은 함께 ‘재능OUT’으로 공연했다. 이 곡은 ‘이용석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재능교육지부 황창훈조합원은 “법원이 학습지교사도 노조법상 노동자라는 것을 인정했다. 이제 근로기준법상 노동권을 완전히 쟁취할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노조 이용대위원장은 “250만특수고용노동자들은 비정규직축에도 끼지 못해 노동기본권조차 보장받을 수 없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하반기 대선투쟁에서 특수고용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정부와 노무법인 등의 공모로 만들어진 노조파괴공작 역시 올해 노동계의 중요현안이었다. 유성기업과 KEC지회 등이 그 중심이었다.
유성기업 김순석부지회장은 “국회청문회와 국정감사로 유성기업의 노조파괴시나리오가 모두 드러났지만 유성기업의 압수수색은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노조파괴시나리오와 사측의 개입으로 설립된 어용노조의 해체가 강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김경자부위원장은 영리병원에 대해 언급하며 “영리병원은 사람의 생명을 치료한 돈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돈벌이 병원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의료민영화저지를 위해 더 큰 연대투쟁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