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청소노동자들이 10월12일 노동조합을 출범시켰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서울시립대분회(가칭)는 이날 오후4시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노조출범식을 열어 노동조합결성을 알렸다.
여기에는 민주노총 공공노조운수와 홍익대분회, 덕성여대분회, 연대단체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서울시립대분회는 “이제 고용불안에 떨지 않고 일할 권리, 제대로 된 휴게실제공 등의 제 권리 및 인격적인 대우를 보장받기 위한 첫발걸음으로 시립대분회의 출범을 선언하게 됐다”고 출범취지를 밝혔다.
또 해고하겠다,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을 매일같이 들었음을 폭로하며 “불안감으로 인해 부당한 업무를 요구받아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고 그 동안의 상황을 토로했다.
사용자측은 올해 재계약기간에 몇몇 사람들에게만 개별적으로 전화해 계약여부를 알려주는 등 현장의 불안감을 높이고 위압감을 조성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열악한 근무조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청소노동자들은 청소와 관련없는 업무를 해야 했고, 좁은 휴게실을 남녀가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윤세현분회장은 “우리는 큰 걸 바라는 게 아닌 우리의 인권을 찾기 위해, ㅊ어소노동자들에 대한 난폭한 언행을 벗어나기 위해 출범을 했다”며 “출범이후 학교와 지속적인 교섭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예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