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데옹국립극장에서 80여일동안 점거시위를 벌인 5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문화시설운영이 재개된 조건에 따라 새로운 공간에서 새롭게 투쟁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문화예술인들은 3월초 파리의 오데옹국립극장을 기습점거한 뒤 <박물관미술관극장영화관등문화시설영업허용!>•<실업보험개악폐기>•<실업수당지급연장및확대> 등을 요구해왔다.

 

이들은 마지막 <아고라>집회를 벌인 다음날 새벽 오데옹극장을 떠나 파리19구문화예술공간<104>를 기습적으로 점거했다.

 

파리19구문화예술공간<104>는 각종 전시와 공연, 페스티벌, 예술강좌들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공공문화센터로 출입이 자유롭고 시설 이용에 제한이 적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곳이다. 

 

점거단은 성명을 내고 <오늘 우리는 오데옹을 떠난다. 오데옹점거는 전국으로 확대되며 전례없는 운동으로 발전했다. 지금도 100여 곳에서 점거농성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또 <사업장과 문화공간을 점거하라. 미래의 주인이 되기 위해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 삶의 모든 공간을 점거하라. 특히 우리를 기다리지 않는곳을 점거하라. 대담하고 창조적으로 점거하자.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것이다. 그들이 들을때까지 큰소리로 외칠것이다.>라고 덧붙혔다.

 

한편 오데옹국립극장장은 정부의 19일 문화시설운영재개 발표 후 <점거때문에 공연을 취소한다>며 극장운영중단과 공연취소의 책임을 점거투쟁단에 전가했다.

 

이에 대해 점거투쟁단은 <삶과 사회적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비정규직의 목소리를 못들은척 하는 마크홍세력이 책임질 문제>, <재개장은 앙떼르미떵(예술인들을 위한 특별 실업보험제도)을 비롯해 수백명이 이전처럼 일할수 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