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평이후 2017.6.10에 삼성일반노조가 처음으로 세계노총에 가입했다. 남코리아의 변혁적 노동운동의 맥을 잇는 뜻깊은 순간이 아닐 수 없다. 2018.10.28 실업노조와 영세노조가 세계노총에 가입했다. 이어 같은날 역사적인 세계노총남코리아지부가 결성됐다. 22년간 삼성과의 투쟁을 원칙적으로 벌여온 김성환삼성일반노조위원장은 지부장으로 추대된 결성식에서 전평이래 잊혀졌던 노동해방을 이어가겠다고 격정어린 연설을 했다. 세계노총활동가인 샤흘와호가 세계노총을 대표해 가입식과 결성식에 참여했다.

[세계노총남코리아지부 결성선언문]
노동자·민중의 승리를 향하여 앞으로!

군사독재의 암흑속에서 한점의 불꽃이 된 전태일열사의 분신이후 민주노조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은 계속됐다. 1987년 노동자대투쟁의 성과를 이어 전국노동조합협의회가 건설되고 후에 민주노동조합총연맹으로 확대된 것은 노동계급의 조직과 투쟁에서 분명 전진이다. 하지만 산별위주와 대공장정규직중심의 조직노선이 가지는 개량주의와 합법주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현재 우리노동운동이 정체를 못벗어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뼈아픈 현실이다.

남코리아최초의 민주노조이자 세계노총가입조직이었던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가 미군정의 탄압으로 1948년 자기의 존재를 끝마친 이후 남코리아에서 노동운동은 변혁적인 세계노총이 아닌 개량적인 국제노총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그 오욕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2017년 삼성일반노조가 세계노총에 가입한 데 이어 오늘 실업노조와 영세노조까지 가세하게 됐다. 결국 세계노총에 가입하는 노조란 자본과의 가장 간고한 투쟁을 전투적으로 벌여온 노조와 우리시대 가장 고통받는 실업노동자, 영세기업노동자들의 노조다.

세계노총남코리아지부가 이 세노조를 중심으로 힘있게 건설되는 과정은 결코 우연이라 할 수 없다. 우리는 세계노총남코리아지부가 전평해산이후 끊어진 변혁적 노동운동의 맥이 이어진 오늘, 실업자·비정규직을 비롯한 남코리아의 모든 노동자들이 변혁과 국제주의의 기치아래 힘있게 단결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음을 확신한다. 우리는 전태일열사의 그 정신그대로, 청계피복노조를 만들고 전노협을 만들던 당시의 마음가짐으로 조직하고 투쟁할 것이다. 우리는 노동자·민중이 정치와 경제의 주인이 되는 새세상을 반드시 앞당겨 이뤄낼 것이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2018년 10월28일 서울
세계노총남코리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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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휴: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