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구제금융을 받는 등 채무위기를 겪고 있는 사이프러스가 경제성장을 위해 법인세감면과 카지노허용 등 경제성장 방안들을 추진한다.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사이프러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경제관련장관회의에서 12개항목의 경제성장방안을 설명하고 이를 15일안에 내각에 제출해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장방안에 따르면 사이프러스는 외국자본유치 등을 위해 기업이 수익을 사이프러스내에 재투자하면 법인세를 감면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광객유치확대를 위해 카지노를 허용하고, 대금지급조건과 대출금리를 완화하는 조치도 도입키로 했다.

 

가디언은 사이프러스의 이번 조치가 과거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몰린 스페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모방한 대규모 카지노 복합단지인 ‘유로베이거스’를 마드리드인근에 건설하려는 계획과 닮았다고 지적했다.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의회의 반대와 유로존(유로화사용17개국) 위기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현재 진행이 중단된 상태다.

 

게다가 사이프러스는 국민의 80%를 차지하는 그리스정교의 영향으로 도박행위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어 내외국인을 상대로 한 카지노영업을 시작할 경우 교계의 거센 반발이 일 전망이다.

 

특히 지난 정부가 온라인 카지노를 전면금지한 지 1년만에 스스로 정책을 번복함에 따라 국민의 반발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중독성이 높은 사행업으로 나라곳간을 채운다는 비난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재권기자

*기사제휴: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