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100일추모문화제가 24일 오후7시30분 서울광장에 3만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안산정부합동분향소에서부터 이틀동안 50여㎞를 걸어 추모문화제 현장에 도착한 유가족들이 입장할 때 모두 일어나 열렬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추모문화제는 시인 강은교와 가수 김장훈, 피아니스트 이희아 등과 함께 추모시를 읽고 노래를 부르며 또 서로를 위로했다.

 

고김동혁군의 어머니 김성실씨는 <너희의 죽음을 투명하게, 엄중하게 수사할 수 있는 수사권과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는 기소권 그 두 가지를 위해 호소하고 있다>며 <자식없이 살아가야 하는 부모가 자식이 죽은 이유를 밝혀달라는 게 욕심일까. 재발방지대책을 세워달라고 한 게 잘못된 걸까>라며 제대로 된 특별법제정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공동대표를 비롯해 박영선원내대표와 문재인의원 등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 뒤, 청와대앞까지 도보행진을 벌이고 조윤선청와대정무수석에게 <세월>호특별법 제정촉구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희생자유가족들은 추모문화제를 마친 뒤 도보행진의 최종 목적지인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해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으며 행진을 가로막은 경찰은 <세월>호유가족만 통과시키고 이를 따르는 시민의 진입을 막아 한때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도 빚어졌다.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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