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족대책위는 7월임시국회 개원에 앞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을 향해 <<세월>호참사 100일이 되는 7월24일까지 반드시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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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세월>호참사희생자·실종자·생존자가족대책위, <세월>호참사일반인희생자유가족대책위)는 20일오후2시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24일까지 특별법제정이 안된다면 가족들은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고오경미학생 어머니 전수현씨, 고이보미학생 어머니 정은영씨, 고이수빈학생 어머니 박순미씨, 고박성호학생 어머니 정혜숙씨, 고이은별학생 이모 길옥보씨 등 5명의 유가족들도 이날부터 단식농성에 합류한다.

 

유가족들은 국회본청앞과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7일째 벌이고 있으며, 어제까지 5명이 탈진해 병원에 실려갔다.

 

박순미씨는 <4.16참사 이후로 우리아이가 꿈속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그이유를 생각해보니 너무 억울하고억울해서 부모님한테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든다. 엄마의 힘으로 아이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고 싶어서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정혜숙씨는 <우리아이들은 수학여행을 가다가 재수없어서 죽은 아이들이 절대 아니다. 우리아이들은 그렇게 기억돼서는 안된다. 그래서 단식을 불사하고서라도 우리아이들이 왜 죽었는지 알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정권이 하지 않는일 국민들이 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길옥보씨는 <엄마가 아닌 이모이지만 엄마의 마음과 똑같다. 끝까지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참사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에 앞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294명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10명의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묵념하고, <세월>호 수색을 지원하다 참변을 당한 소방헬기탑승원들을 애도했다.

 

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너무도 간명하다. 1명도, 2명도, 아니 100명도 아닌 304명의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요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김무성대표를 향해 <새누리당은 수사권과 기소권에 대해 <형사사법체계가 흔들린다>고, 전례가 없다며 반대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특별법은 수사나 기소절차 모두 형사소송법을 따르고 있고, 형사사법체계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국회의원들이 잘 알고 있다. 전례가 없다고 하지만 세월호참사도 전례가 없는 참사라는 사실을 잊었는가>라고 비판하고, 특별법 제정을 결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대표에게도 <모든 걸 걸겠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라고 묻고 <목소리만 높이는 것이 아닌 구체적 행동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가족대책위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공동으로 24일까지 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할 것을 요구하고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위한 특별법에 대한 국민대토론회>를 여·야·가족들이 공동으로 24일전에 가급적 빨리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세계 각지의 교민들이 진행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과 활동사진이 가족대위에게 전달됐다.

 

한편 <세월>호국정조사특위위원장인 새누리당 심재철의원이 특별법제정에 반대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전달해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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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원이 카카오톡을 통해 보낸 메시지에는 <학교 수학여행을 가다가 개인회사의 잘못으로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을 만들어 보상해 달라는 것은 이치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봅니다.>며 <6·25 전쟁에서 국가를 지킨 참전용사들도 힘겨운 여생을 말없이 살아가는데 특별법이란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재고하시여 국가의 장래도 생각해서 마무리 져 주었으면 합니다.>고 돼 있다.

 

또 <안전사고를 죽은 사망자들을 국가 유공자들보다 몇 배 더 좋은 대우를 해달라는 것이 <세월>호특별법의 주장>이라며 <사망자들은 일단 보험금으로 4억5000만원을 일시금으로 받는다>며 세월호유가족들의 요구하는 세월호특별법을 왜곡했다.

 

이에 대해 가족대책위는 <참고하라고 전달했다는 심의원의 해명은 너무도 궁색하다>면서 <여러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이라면 특별법제정 찬성의견도 함께 전송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또 이런 의견도 있으니 참고하시라고 하는 것이 상식적이지 메시지를 있는 그대로 보낸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차원의 의견수렴이라고 한만큼 심의원의 개인문제가 아니라 새누리당도 문제된 이 메시지에 동의하고 나아가 이 마타도어의 확산에 일조한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며 <심의원의 궁색한 해명은 편향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세월>호참사국정조사특위위원장이었다는 것과 국정조사가 지지부진한 이유를 설명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의 구조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철저히 부정하는 것이며 <세월>호참사를 청해진해운만의 문제로 축소함으로서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며 <심재철 특위위원장의 사퇴와 새누리당은 당차원의 납득할만한 해명과 조치>를 촉구했다.

 

가족대책위는 21일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국정조사기관보고에서 들어난 의혹들중 청와대와 관련된 의혹들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며, 유가족들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세월>호참사에 대한 진상도 차례로 밝힌다.

 

또 15개 재보궐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후보들에게 <세월>호참사특별법 관련 질의서를 발송하고 24일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