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안전사회건설! 4.16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가 <세월>호참사 95일째인 19일오후4시 서울광장에서 1만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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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범국민대회는 <세월호참사일반인희생자유가족대책위원회>, <세월호참사희생자/실종자/생존자가족대책위원회>,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가 공동주최했으며, 6일째 단식농성중인 15명을 포함, 200여명의 <세월>호유가족들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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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4시 노란종이배접기, 대형붓글씨 퍼포먼스, 대북공연 및 진혼무 등 사전행사가 진행된 후 오후5시 <4.16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가족을 대표해 단원고 2학년8반 고지상준학생의 어머니 강지은씨는 <더이상 사랑하는 가족곁에 우리아이들은 없다. 아이들을 꿈에서라도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도 건네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며 <<세월>호에 대해 알면 알수록 구할 수 있었던 기회와 시간이 많았지만, 하루하루 피말려가며 애원하고 빌었지만 단한명도 구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더이상은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힘이 돼달라.>며 <<세월>호 사고와 구조 책임자, 모든 것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사람들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에 왜 그렇게 된 것인지 이야기해줄 수 있다.  이 어처구니없는 대형참사로 인한 희생은 사랑하는 제 아들이 마지막이길 바란다. 우리가 느낀 원통함과 아픔을 다른 이들이 느끼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가 되도록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야당을 대표해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은 수사권은물론 기소권까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새정치연합은 유가족에게 욕먹을 각오로 기소권은 양보하고 수사권은 지켜야겠다고 생각해 수사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꿈쩍하지 않는다.>며 <수사권이 부여되면 진상조사위로부터 청와대가 수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산림청 등 50여개 기관의 특별사법경찰관에 부여된 수사권이 왜 <세월>호진상조사위원회에는 안된다는 것인지 어불성설>이라며 <수사권이 부여되지 않으면 진상조사는 제대로 안된다. 21일 새누리당과 회동에서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당력을 다모아 특별법통과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국민적 지지를 호소했다.

 

세월호참사국민대책위 박래군공동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수사권과 기소권 모두 반대하고 있다. 무딘 특별법을 만들어야 자기들의 성역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며 <새누리당은 성역을 겨누는 칼끝을 쥐여 주지않기 위해 특별법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왜 거기서 우리 아이들이, 승객들이 죽었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억울하게 죽은 이들에게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그래서 법안이 물렁해서는 안된다.>며 <세월호참사 100일이 되는 24일 다시 시청광장에 10만이 모이자. 유가족과 국민이 원하는 특별법을 만들자. 24일 다시 모여 행동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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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대회결의문을 통해 <<세월>호참사가 그냥 잊혀진다면 그것은 <세월>호참사보다 더한 비극이 될 것>이라며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은 죽어간 이들과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며 <대국민담화문을 읽으면서 흘렸던 눈물이 진정이라면, <세월>호참사를 잊었다는 듯이 유가족이 참여하는 특별법제정약속은 무시하면서 국가대개조를 외치는 일을 그만두고,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또 새누리당과 국회를 향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을 모욕하고 특별법 제정을 방해하는 일을 멈추고, <세월>호참사 100일이 되기전 반드시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요구하고, <그것은 세월호참사에 책임이 있는 정부와 국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10분의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마음을 다해 기원하고 잊지 않을 것 △진실규명과 안전한 사회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 △생명의 존엄과 안전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먼저 나서서 사회를 바꾸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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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에는 단원고 고김동협학생이 직접 촬영한 영상이 상영되자 서울광장이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세월>호가족대책위는 대회가 끝난후 <참가자분들이 다치지 않고 연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여의도 단식농성장으로 향했다.

 

<세월>호가족대책위는 <24일까지 수사권이 보장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대한 국회의 답이 없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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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여명의 시민들은 범국민대회가 끝난후  <박근혜는 책임져라!>,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라!> <제대로 된 진상규명 국민참여 보장하라!>, <성역 없는 진상조사, 기소권을 보장하라!>, <돈보다 생명이다 특별법을 제정하라!>, <국민들이 요구한다 박근혜도 조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울광장에서 을지로를 거쳐 보신각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후, 보신각앞에서 유가족들의 단식농성 및 특별법제정운동을 응원하고 연대하는 마무리집회를 끝으로 해산했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