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유가족들이 <조속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새누리당 항의방문을 진행했다.
<세월>호참사일반인희생자유가족대책위, <세월>호참사희생자·실종자·생존자가족대책위는 18일오후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김무성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김무성대표는 지난 15일 국회 본청앞을 지나며 유가족들에게 <특별법내용을 충분하게 숙지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가족들을 찾아오겠다고 약속했지만 6월국회가 폐회할 때까지 단 한번도 유가족을 찾아오지 않았다.
<세월>호참사유가족들은 <사고에 철저한 진상규명이 없고 언제나 책임자에겐 솜방망이처벌만 내려진 것이 바로 <세월>호참사를 불렀던 것>이라며 <그래서 <세월>호참사가족들과 국민들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통해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안전사회를 건설하는 토대를 구축하려 했다. 이것만이 제2, 제3의 세월호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누리당이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통한 안전사회를 구축할 의지가 있는가?>라며 <새누리당은 세월호참사 관련한 국정조사가 시작될 무렵 기관보고대상기관에서 청와대 비서실을 제외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국정조사 첫날부터 우리 가족들에게 막말을 했고, 방청을 원하는 가족들이 참여를 막는가 하면, 정회중에 피조사기관인 해양경찰청장을 따로 만나 밀담을 나누고, 심지어 세월호참사를 조류독감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대통령과 여·야가 만나 세월호참사가족과 국민들게 약속했던 <세월>호특별법 제정이 약속했던 7월16일을 넘어 6월국회가 마감됐음에도, 새누리당은 사과 한마디 없다.>며 <이 와중에 새누리당 핵심당직자는 어제 7.30재보선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미키마우스복장으로 퍼포먼스를 하며 희희낙락했다.>고 비판했다.
<세월>호참사유가족들은 <새누리당이 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을 끝끝내 외면한다면 가족들도 이제 국민의 한사람으로 새누리당을 외면하게 될 것임>을 명확히 밝혔다.
<세월>호참사유가족들은 <7월20일전까지 김무성대표와의 면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필요하다면 양당대표와 함께 세월호특별법 관련 공개토론회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허나 <세월>호참사유가족들의 절절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대표와의 면담은 무산됐고, 유가족들은 새누리당 당직자에게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세월>호특별법 처리 등을 위한 7월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관련협의를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렸다.
새누리당은 여전히 <세월>호참사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에 대한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 윤영석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계속적으로 수사권부여를 주장하는 것은 무리한 정치공세일 뿐>이라며 <검찰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려는 정략적 목적>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원내대변인은 국회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의 대안 없는 반대와 진상규명 의지 없음에 실무적 차원의 TF회의를 이어가는 것은 의미 없다는 판단이 있다.>며 국민공개대토론회를 제안했다.
이날은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지 94일째,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농성이 7일째, 단식노숙농성 5일째이며, 공주사대부고 2학년 5명의 학생이 무고하게 죽은 태안해병대캠프참사가 일어난 지 1년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