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몽구현대차회장을 구속하라며 23일 법원앞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 아산사내하청지회, 기아차 화성사내하청분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고등법원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파견 현행범, 경비대 폭력난동, 박근혜최순실게이트 뇌물 상납 등의 범죄가 있는 정몽구회장을 구속·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김수억 기아차지부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장은 <지난 126일 국회청문회 때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폭행하고 채 2주도 지나지 않아 또 폭행을 저질렀다.><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몽구회장을 반드시 구속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농성기간 중 법원 앞에서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에 맞춰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박근혜최순실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특별검사팀이 현대차, 삼성, SK 등 재벌 뇌물죄 혐의를 검토하는 상황에서 특검 압박 시위도 준비 중이다.

 

현대·기아차 사내하청노동자는 현대차 8000여명, 기아차 3500여명이 있으며 이들에 대해 2004년 노동부와 2010년 대법원은 불법파견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또 지난 20149월 지방법원은 현대차, 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정규직 전환판결을 결정했으며 내년 113일 항고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