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비정규직 최병승·천의봉 노동자가 8일 296일간의 송전탑고공농성을 마치고 내려오기로 결정했다.
두노동자는 ‘불파투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후 남아 있는 투쟁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힘이 남아 있을 때 내려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7일 SNS를 통해 전했다.
<금속노동자>에 따르면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는 6일 밤부터 목과 허리 디스크로 제대로 서기 어려웠던 천의봉조합원의 상태가 급속히 악화돼 농성을 지속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에 7일오전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간부들과 쟁의대책위원들이 두노동자의 의견을 받아 농성을 종료하기로 했다.
8일 12시45분 농성장앞에서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며 13시 두노동자가 철탑에서 내려와 약식집회에 참석한 후 자진출두할 방침이다.
희망버스기획단은 8일 두노동자가 내려오는 현장에 찾아간다고 알렸다.
또 두노동자의 농성중단과 관계없이 현대차불법파견중단과 정규직전환을 요구하는 31일 ‘현대차희망버스’는 진행될 예정이다.
김진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