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구사대의 일종인 기동지원팀을 만들어 사내하청노동자들의 농성에 조직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5일 현대차가 관리직 과장급과 차장급 등으로 구성된 기동지원팀을 만들어 운영한 문건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기동지원5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이에 따르면 기동지원5팀은 현대차 차체생산기술팀의 차장이 팀장을 맡고 있으며 회사간부 44명이 모두 4개조로 구성되어 있다.

 

이 문건에 기재된 기동지원5팀의 근무시간은 지난 821일 오전830분부터 1140분까지로, 이때는 새벽까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와 사측간의 충돌이 있었던 시각이다.

 

비정규직노조는 사무직관리자들이 본연의 업무외에 비정규직노조 파업파괴에 악용되고 있다현대차의 폭력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18일 노조간부 4명을 납치폭행한 것에서 보듯 현대차가 이렇게 강력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것은 관리자와 용역경비로 구성된 구사대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기동지원5팀장인 차체생산기술팀 김모차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0년말 비정규직노조가 1공장점거를 할 때 회사관리자들은 뭘 하고 있었나 하는 비난이 나왔다. 그래서 관리자들이 자발적으로 팀을 만들어 회사를 위해 활동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주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