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비가 뒤섞인 영하의 날씨도 박근혜퇴진을 원하는 민중의 열기를 꺾을 수 없었다. 26일 서울160만·전국30만명 총 190만명이 모여 박근혜 즉각 완전퇴진과 구속을 촉구했다.
26일 토요일 광화문에서 열린 박근혜퇴진5차범국민행동에 참가한 민중들은 박근혜<대통령>과 최순실일당의 국정농단에 대한 분노했다. 심야독대와 비아그라로 얼룩진 <박근혜·차은택스캔들>이 공개되면서 박근혜<정부>의 끝을 알 수 없는 부도덕함은 결국 4%라는 사상최저의 지지율을 찍으며 3주연속 100만이 넘는 사람들을 거리로 이끌어냈다.
광화문광장은 <박근혜퇴진>을 요구한 민중의 <해방구>였다. 집회참가자들은 퇴진을 넘어 구속,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부조리한 모든 체제를 바꿔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즉각 완전퇴진>, <최순실일당 즉각 전원구속>등의 구호를 담은 가로막이 종로1가, 광화문광장, 인사동 등지에 게시됐으며 광화문 곳곳에서는 <박근혜는 당장 퇴진하라!>, <박근혜•최순실일당 전원 구속하라!>는 구호가 끊이지 않았다.
오후1시 <와글와글시민평의회>를 시작으로 △<삼성이재용-최순실게이트>시민법정 △<박근혜퇴진국민주권회복>시민결의대회 △<박근혜퇴진>전국변호사결의대회 △<박근혜퇴진>청소년시국대회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 △전봉준투쟁단 행진 등 각계각층에서 현 국정농단사태를 규탄하며 <박근혜퇴진>을 촉구했다.
오후4시부터는 수많은 인파로 청와대를 둘러싸는 <청와대 인간띠잇기>행사가 열리며 청와대 인근 200m까지 시위대가 근접하기도 했다. 몇겹으로 쌓인 경찰차벽은 민심을 두려워하는 박근혜의 복심을 보여주는 듯 했다.
날이 저물수록 광화문을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은 점점 늘어났으며 광화문은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특히 26일 새벽 트랙터와 트럭으로 상경하다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연행됐던 <전봉준투쟁단> 38명이 석방되어 범국민행동에 참석해 큰 박수를 받았다.
당시 머리에 부상을 당했던 전농 김영호의장은 <경찰은 도로를 막고 차량을 통제하더니 농민들을 폭행하고 38명이나 연행했다. 이게 여전히 박근혜정권하에서 폭력경찰이 하고 있는일>이라 일침을 놓으며 <직사물대포를 맞고 돌아기신 백남기농민의 한을 아직 풀지 못했다. 트랙터와 트럭이 광화문으로 들어오는 날이 박근혜정권의 끝, 새로운 민중세상이 열리는 날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동국대학교 안드레총학생회장은 <어제 열린 대학생총궐기에서 경찰은 선(폴리스라인)을 넘지 말라했다. 그러나 지금 선을 넘고 있는 자는 박근혜대통령>이라며 <민주주의 역사를 다시 쓰는 지금 대학생이 앞장서겠다. 끝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범국민행동에는 가수 안치환, 양희은 등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안치환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하야는 꽃보다 아름다워>로 개사해 불렀으며 양희은도 <상록수>를 부르며 열기를 이어나갔다.
이어 발언한 민주노총 최종진위원장직무대행은 <민주노총은 박근혜퇴진을 위해 총파업을 준비중이다. 박근혜와 최순실이 공모한 불법정책들은 모조리 폐기되어야 한다. 그게 노동자가 사는 길>이라며 <30일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하는 총파업을 만들자. 시민들은 불복종을 선언하고 자영업자는 문을 닫고 학생들은 휴업으로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주최측은 8시부터 1분간 박근혜퇴진에 동의하는 민중들의 힘을 보여주자며 <저항의 1분소등>을 제안했으며 광장에 모인 160만명의 사람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1분간 일제히 소등하기도 했다.
소등행사가 진행된 뒤에는 청와대를 향한 2차행진과 시민자유발언대 행사가 이어졌다. 촛불을 들고 행진하는 참가자들은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내며 청와대로 향하는 모든 길목을 가득 채웠다.
한 시민은 <이제 시민불복종운동을 전개해야 할 때>라며 <이달 말 나오는 수도세, 전기세 등의 공과금을 거부하자. 예산으로 압박하자>고 주장했다. 다른 시민은 박근혜를 퇴진시키려면 <청와대를 단수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해 큰 호응을 받았다.
곧 사회에 나간다는 대학생들은 <이제 박근혜의 지지율은 4%. 전국의 96%가 <대통령 박탈>을 원하고 있다.>며 <무당이 써준 사과문이 아니라 당신이 직접 쓴 사과문으로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광화문에서는 <박근혜하야 하얗게 지새는 밤>이 진행중이며 27일 오전 5시에 종료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30일전에 박근혜가 퇴진하지 않을 경우 30일 민중총파업으로 다시 모이자고 공표했다.
한편 환수복지당이 제작·배포한 선전물들이 민중들에게 폭발적인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25일 온라인에 배포된 카드뉴스«심야독대>와 <10초>의 의미를 캐다>는 <문화계 황태자>였던 차은택과 박근혜간의 <심야독대>와 비아그라의 상관관계를 지적하고 검찰이 가지고 있는 녹취파일에 무엇인지 합리적 의혹을 제기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박근혜대통령의 두 번째 남자까지 알게 될 줄 몰랐다.>, <사비로 구입한 게 하나도 없다는 점이 파렴치하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또 환수복지당은 26일 광화문일대에 <박근혜 즉각 완전퇴진!>·<박근혜·최순실일당 전원구속!>가로막을 게시했으며 같은 내용의 손피시 10만장, 신문 民7호<퇴진! 구속! 환수! 해체!> 10만부, <박근혜·차은택스캔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호외<전원구속! 즉각해체!> 20만부를 배포했다. 궂은 날씨에도 집회참가자들은 신문과 호외를 찬찬히 훓어보며 <지난주에도 인상깊게 봤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이렇게 신문을 매번 만드는 곳은 환수복지당 뿐>이라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행진하는 많은 민중들이 환수복지당손피시를 선택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