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을 비롯해 대전, 부산, 광주 등 14개지역에서 ‘박근혜퇴진, 민영화-연금개악저지, 노동탄압분쇄’ 민주노총 2차총파업결의대회가 전국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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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오후4시 서울시청광장에서 3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차총파업결의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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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8일간 단식투쟁을 진행한 민주노총지도위원들이 무대에 올라섰다.

 

지도위원들을 대표해 권영길전위원장은 여는말을 통해 “민주노총 지도위원들은 민주노총조합원들과 노동자들의 분노를 박근혜정권에 맞서는 투쟁으로 조직하기 위해, 희망을 만들기 위해 지난 2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오늘낮11시 새로운 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단식을 중단했다”고 전하고 “민주노총은 투쟁으로 건설됐고 투쟁속에서 성장했다. 그 민주노총이 철도, 가스, 의료, 교육 등 공공재를 재벌들에게 팔어넘기려는 불통정권 박근혜정권에 맞서는 투쟁의 선봉에 섰다”면서 “우리들이 들고일어나서 민주주의를 살려내는 희망의 투쟁, 철도를 국민의 철도로 만드는 희망의 투쟁, 의료민영화를 막아내는 희망의 투쟁을 전개하자. 그것이 진정으로 민주주의를 살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도위원들은 이제 현장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겠다”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투쟁의 복판에 서서 반드시 노동자가 신명하게 살 수 있는 날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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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김명환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2014년 새해벽두부터 철도노동자들의 총파업에 대한 정권의 보복이 시작되고 있다. 116억에 달하는 조합비가합류, 500여명의 대량해고, 1000명이상의 강제 원거리전보조치, 파업참가자 8000명 전원모두에게 징계를 내리겠다며 민주노조 씨를 말리려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탄압은 탄압일 뿐이다. 노조탄압에 결코 굴하고 당하고만 있을 철도노동자들이 아니다. 노조파괴책동이라는 예고된 탄압에, 준비된 결의와 실천투쟁으로 돌파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과 잡은 손 놓지 않고 민주노총동지들과 어깨를 걸고 철도민영화저지, 민주노조사수를 위한 투쟁을 더욱더 가열차게 준비하고 반드시 실천해나갈 것”이라면서 “1월18일 다시한번 서울로 집결해서 4차상경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4차상경투쟁을 통해 철도노조가 살아있고 철도민영화저지, 민주노조사수를 위한 투쟁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반드시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밝히고 “정부와 사측이 노조와의 대화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상경투쟁에서 커다란 결단과 더욱더 큰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기수사무총장은 “민주노총의 파업투쟁을 지지하는 국제적인 연대행동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브라질노총의 민주노총투쟁지지 연대메시지, 영국노총의 런던대사관앞집회와 운수항만노조간부의 삭발투쟁, 호주노총의 민주노총투쟁지지 선언행동 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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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민주사회를위한청소년회의, 대한민국온라인커뮤니티연합, 거꾸로 읽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붙인 중앙대학교 최문석대학생은 무대에 올라 박근혜정권을 규탄하고 2월25일 국민총파업에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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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투쟁발언으로는 서비스연맹 홈플러스노조 김기완위원장, 금속노조  KM&I지회 김상겸지회장, 공운수노조연맹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 중앙대분회 윤화자분회장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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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째 파업투쟁과 9일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앙대분회 윤화자분회장은 “우리들은 지금 누구보다 비싼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얼마전 중앙대가 우리들의 파업투쟁으로 학교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구호를 외칠때마다 100만원, 노래를 불러도 100만원, 자보를 붙여도 100만원 이렇게 벌금을 내게 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전하면서 “100만원이 중앙대는 적은 돈인지 모르겠지만 청소노동자들에게는 뼈빠지게 일한 한달월급이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이 100만원의 협박에 기죽지 않고 열심히 투쟁하고 있다. 승리할 때까지 열심히 투쟁하고 노조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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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신승철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노총임원들이 무대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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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위원장은 “얼마전 한국자본이 한국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정부에게 공권력투입을 요청해 캄보디아노동자들이 죽임임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확실시되고 있다”면서 “8만원 받고서는 살 수 없다는 캄보디아노동자들의 16만원을 달라는 요구를 총칼로 진압한 권력의 속성과 민주노총을 침탈한 권력의 속성이 무엇이 다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도적 민주주의라는 허울뒤에서 온갖 추악함을 다 보이는 정권, 재벌의 탐욕을 부추기는 정권이 이야기하는 국민의 행복 뒤에는 이땅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들의 피눈물이 있다”면서 “지금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노예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는 2월25일 국민총파업을 가기 위한 새로운 도약의 자리”라면서 “2월25일 어렵지만 힘차게 조직해서 박근혜정권 퇴진을 만들어내고 이땅의 노동자들의 희망을 만들어내자. 온국민과 함께 이땅에 지켜야할 공공재들을 민주노총이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대회가 끝난후 참가자들은 13개 지하철역으로 산개해 선전전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14개지역에서 2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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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