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를 선언한 민주노총 김영훈위원장이 대선에서 정치협상과 독자후보출마를 동시에 고려하는 투트랙전술을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위원장은 17일 저녁 민주노총충남본부가 주최한 총파업결의대회 강연에서 “민주노총의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정치세력들과 정치협상을 진행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민주노총독자후보도 출마하는 투트랙전술을 준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이든 조직이든 실수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잘못했으면 빨리 반성하고 고치려는 노력이다. 그동안 통합진보당이 나름대로 마지막 심폐소생술을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찌 우리 손으로 마지막 산소 호흡기를 뗄 수 있었겠나.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 했다. 그러나 그 뒤에 여러 가지 혁신안이 부결되면서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의 지지를 호소했던 위원장으로서 이번 사태로 인해서 큰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사죄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당장 신당을 창당하느냐 아니면 통합진보당을 계속 혁신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전개했던 노동자 정치세력화(방법론)를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10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당이나 정치세력을 만드는 토론을 광범위하게 전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대선에 대해서는 폭넓은 의견수렴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특정 정치세력과의 정치협상전술과 독자후보전술을 모두 염두에 둔 투트랙전술 구상”을 밝히며 모든 정치방침은 최종적으로 ‘새정치특위’를 통해서 다양한 의견을 모아나갈 계획이며 8월총파업에 집중할 것을 호소하였다.
정재연기자
*작성일: 2012-08-20
출처: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