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푸틴과 최순실. 너무나 닮았다. 성별 빼면 무슨 차이가 있나싶을정도. 딱 100년전 라스푸틴이 러시아를 뒤흔들었다. 아기의 병을 고치겠다며 황후에 접근, 사교를 이용해 육체·정신적으로 통제했다.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주겠다며 <공주>에 접근, 사교를 이용해 육체·정신적으로 통제했다. 최태민이. 딸은 아빠를 닮는다 했다. 똑 빼닮은 최순실이 그 노하우로 통제했다. 단순히 권력의 위기정도가 아니다. 이건 체제위기의 전조다.
러시아는 이듬해 2월혁명으로 짜르체제가 붕괴됐다. 그리고 10월혁명으로 나아갔다. 1차대전이란 수년간의 전쟁정세도 한몫했다. 남코리아는? 이듬해까지 갈지 모르겠다. 11월항쟁으로 박근혜체제붕괴되면 이후의 한단계만 남게 된다. 총포성없는전쟁·보이지않는전쟁은 1990년대초부터만 해도 20여년째 진행중이다. 20세기의 변혁이 러시아로부터 시작됐다면 21세기의 변혁은 코리아로부터 시작되고있다.
역사는 비반복적반복의 연속. 본질상 같은일이 현상만 달리해 벌어진다. 결국 썩을수밖에 없는 사회체제는 갈아엎어질수밖에 없다. 썩었다는건 그만큼 민심에 반대해있다는거고 갈아엎는 힘은 바로 그 격노한 민심에게서 나온다. 민심은 천심 맞다. 라스푸틴이나 최태민·최순실이 하늘과 통하는게 아니라 민심이 하늘과 통한다. 죽을죄를 지었다며 동정전술을 쓰는 최순실앞에 놓인건 다른아닌 온세상의 지탄과 차디찬 철창이다.
이제 남은건 러시아에서처럼 전술적변혁에 이은 전략적변혁의 단계를 어떻게 하면 가장 빠르고 정확히 밟아나가는가다. 그건 역사가 밝혀주듯이, 레닌주의란 지도사상과 볼세비키란 당, 소비에트란 통일전선의 합, 강력한 변혁의 주체역량이다. 변혁은 역사의 기관차고 당은 변혁의 기관차란 말처럼, 관건은 당에 있다. 민중의 정치세력화란 곧 변혁적당의 주위에 광범한 민중이 굳게 뭉치는걸 말한다. 바로 그렇게 되고있다.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