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 <근데 감당할수 있겠나>. 김제동의 이말이 장안의 화제다. 6일 성남시청앞 토크콘서트에서 <만약 (국정감사에서) 나를 부르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며 <하지만 준비를 잘 하시고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령 당시 방위병이 일과후 영내회식자리서 사회를 본 자체가 군법에 위반된다면서. 알만한 사람들은 이 언급이 감당하기 가장 쉬운 사례라고 직감할거다. 

김제동은 새누리당의원을 겨냥하며 <국정감사에는 내 얘기가 아니고, 국방의 얘기를 해야 한다>며 <나는 그 얘기를 했던 방송사와 얘기할테니, 국방위는 세금 주는 국민들과 얘기해야 상식적으로 맞는것>이라고 짚었다. 상식, 맞다. 상식이 통하지않는 파쇼적폭압사회라 겁먹어서 그렇지 그 벽만 넘으면 이렇듯 당당하고 힘있다. 새누리당·국방부 전부를 한사람이 상대하는데 누가 봐도 질거 같지않다.  

사건은 새누리당의원이 5일 국정감사에서 <군복무시절, 행사사회를 보던중 군사령관사모님에게 아주머니라고 불러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는 말을 방송에서 한 김제동을 겨냥해 <그동안 여러차례 걸쳐서 군문화를 희롱하고 조롱한적이 있다>며 한민구국방장관에 진상파악을 촉구한데서 비롯됐다. 한심하기로 해외토픽감이다. 한민구는 <갔다 왔는데 기록이 없는지, 기록이 없는데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더욱 한심한 답변으로 절정을 쳤다. 

조영남까지 가세해 점입가경이다. 이등병시절 육관회관회식자리서 박정희인줄 모르고 <각설이타령>을 불렀다가 분위기가 썰렁해지며 짚차를 타고 어딘가 끌려갔단 이야기다. 당시 박정희가 1년마다 왔었는데, 가사중 <작년에 왔던 각설이 올해도 또왔네>라는 대목이 걸린거다. 군홧발 어둠의 세월이 애비를 무조건 따라하는 딸때 재현되고 있다. 문제는 지금이 온세상이 인터넷·스마트폰으로 연결된 시대, 빛속도로 정보가 공유되는 광명시대란거다. 단언하는데, 새누리당·국방부, 감당 못해 덮는다.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