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는 절대 안된다. 그간 어찌 의원도 되고 원내대표도 됐지만 총리는 안된다. 아무리 대통령제에서 허재비직이라 해도, 조선시대라면 영의정, 1인지하 만인지상의 위치가 아닌가. 재상중의 재상인데, 양심과 능력에서 최고가 돼야 할 자리가 아닌가. 아무리 생각하고 만보를 양보해도 이완구같은자가 총리가 된다면, 그자체로 민족수치·나라망신이다.

공무원들의 수장으로서 본을 보여야 할 사람이 부동산투기·탈세의혹이 심각하고 또 역시 병역문제가 만만치않다.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까지 그렇다. <황제특강>이라고 1회당 1000만원짜리도 대가성이란 의심을 살만하다. 하여튼 부정비리의 백화점을 차린 부정비리의 왕초 수준이다. 이런류가 영의정·총리자리에 앉아 매일 언론에 부각되고 전체내각을 지휘한다 생각하니 끔찍하다.

더욱 심각한건 전두환시절 국보위에 재적하며 <삼청교육대>관련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거다. 본인은 말단행정적이었다는데 <삼청계획>수립에 기여해 보국훈장광복장까지 받았으니 그말을 누가 믿겠는가. 이완구가 당시 <불량배소탕계획(삼청계호기5호)>을 수립·집행하는데서 하찮은일을 했다면 어떻게 이런 훈장을 받았겠는가. 또 지금까지 승승장구하며 총리후보까지 됐겠는가. 이완구는 이한건으로만도 절대 총리가 될수 없다. 야당은 절대로 타협하지말아야 한다.

지금 코리아연대와 함께 기독교회관에서 농성중인 이적목사는 삼청교육대의 대표적인 피해자다. 그이적목사는 최근 포츠담국제컨퍼런스참가가 보안법위반이라며 서울시경보수대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 마치 친일파는 떵떵거리고 독립군의 후손은 힘들게 사는것처럼, 삼청교육대 가해자는 총리가 되기 직전이고 그 피해자는 구속되기 직전이다. 불의가 판을 치고 정의가 유린되는 썩어빠진 세상은 오래가지 못한다. 역사가 수없이 증명하는 진리다.

조덕원

*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