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또 북을 자극했다. 밀라노에서 열린 아셈회의에서 <북핵>이니 <북인권>이니 시비질을 했다. 왜 집안문제를 밖에서 떠드느가. 그거도 진실을 완전히 왜곡하며 거짓선전을 해대는가. 북대표단의 파격적인 방남으로 어렵게 마련된 대화분위기에 이렇게까지 해서 찬물을 끼얹어야 하는가.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게 바로 박근혜고 그 본질이다.
박근혜는 이렇게해서 또다시 만천하에 민족공조는 절대 없다, 외세공조만 하겠다. 말이 외세공조지 외세추종, 정확히 미제추종이다. 그길로만 가겟다고 다시금 선언했다. 북으로서는 이미 충분히 예상한대로지만 이렇게 확인될 때마다 그 분노감이 배가된다. 바로 조평통대변인이 <용납할 수 없는 정치적 도발이며 모처럼 마련된 북남대화의 분위기를 망치게 하는 엄중한 망발>이라고 규탄한 이유가 다른데 있지않다.
덧붙여 미국을 끌어들여 <현실이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에게 실제적인 핵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도 미국이고 <제재>요 뭐요 하면서 우리를 고립, 폐쇄시켜보려고 발악하고있는 것도 다름아닌 미국과 괴뢰패당이다.>며 <전미국방장관 파네타의 회고록을 통해 공개된 미국의 핵무기사용계획만 보아도 핵위협이 누구에게서 오고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누구의 핵위협부터 제거되어야 하는가는 너무나도 명백하다.>고 단언했다.
인권에 대해서도 <남조선을 세계최악의 인권불모지, 민생폐허지대로 전락시켜놓고 <세월>호참사를 비롯한 각종 참극을 빚어놓아 만사람의 규탄의 대상으로 되고있는 박근혜는 입이 열개라도 그 누구에 대해 <인권>이니, <주민의 고통>이니 할 체면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정치매춘부>와 같은 극단적인 비난을 하진 않았으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한 거 자체가 북의 박<대통령>에 대한 심각한 인식을 보여준다. 지금은 어쨌든 북이 북남(남북)관계개선의 진정성을 보이려고 무진 애를 쓰며 참고있는 와중이기 때문이다.
조덕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