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파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국민파업위원회는 2.12기자회견에서 서울5만, 전국20만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파업위의 소속단체들도 대단하다. 민중의힘·민주노총·전농·전여농·전국빈민연합·한국청년연대·대학생총파업위원회·통합진보당·정의당·노동당·전국유통상인연합회 등 노동·농민·빈민·시민사회·정당·상인 등 각계각층이 크게 망라됐다. 이 자리에서 파업위는 “박근혜정부1년은 공약파기·민생파탄·민주주의파괴·공안탄압의 연속”이었다며 “노동자·농민·빈민·상인 등 서민들은 살기위해 2월25일 국민파업을 결행한다”고 밝혔다.

20만이면 대단하다. 아직 겨울이 다가지 않은 2월말이 아닌가. 겨울항쟁의 와중에 연말연시가 껴있고 설연휴도 호흡을 상당히 끊어놓은 상태에서 다시 기운을 일으켜 지난 12.28 10만총파업의 역량을 2배가한다는 건 정말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는 이 총파업이 선전에 그치는 ‘뻥파업’이 되지않게 하기 위해서 전국을 돌며 조직정치사업을 전개하고있는 민주노총지도·집행역량의 역할이 크다. ‘국민파업위원회’라는 노동자·민중의 창의가 이뤄낸 성과도 고무적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세상은 조직된 힘으로만 바뀐다. 비조직군중이란 최루탄 한방에 흩어지는 무력한 힘이다. 오직 조직군중만이 강고한 대열을 유지하며 미제국주의와 수구세력에게 강력한 압박을 가할 수 있다. 그리고 군중이 어떻게 조직돼 있고, 특히 노동계급의 조직화에서 노조의 중요성이 무엇인가는 파업위원회의 구성단체들을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왜 노동계급이 영도계급이고 주력군중주력군인가도 명백해진다. 그 노동계급·민주노총이 앞장서서 2.25국민총파업을 조직하고 있기에 힘이 있고 기대가 커진다.

이 거대한 투쟁은 언젠가 당이라는 정치조직으로, 노동계급의 정치세력화로 결실을 맺을 거다. 개량화의 함정을 뛰어넘어 계속항쟁을 이어가기 위해서 항상 이 노동계급의 정치세력화가 절박하게 아쉬울 거다. 기관차가 없이 열차차량만으로는 종착역까지 다다를 수 없다. 1996~97투쟁승리후 1997국민승리21이 만들어지듯, 투쟁의 성과는 반드시 조직화로 이어지며 더큰 투쟁을 준비하는 기본동력이 될 거다.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어려운 겨울시기를 넘기고 누가봐도 항쟁의 계절인 봄이 가까워오고 있다. 2.25국민총파업은 항쟁의 봄이 시작되고 있음을 힘차게 알릴 거다.

조덕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