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미사일발사. 깔끔한 시위행동이다. 3월 미스텔스B-2에 대응해 4.25건군절때 플라즈마스텔스기 띄운 거와 같은 맥락이다. 5.13~15 니미츠핵항모에 대응해 5.18광주민중항쟁기념일에 동해상에 3발의 단거리미사일을 날렸다. 이 두달동안 4월에 한번, 5월에 한번 두번의 시위행동으로 미국의 군사적 공세에 예리하고 치명적인 군사적 맞공세를 취하는 한편 이러한 흐름으로 2012~2013북미대결전·반미대결전을 승리적으로 결속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다시 말해, 기념일이라는 특정일에 연속공세나 연합훈련, 대대적 대응이 아닌 단발명중식 군사적 공세를 취한다는 건 이걸로 군사적 긴장을 격하게 고조시키거나 군사적 대결국면을 이어나갈 의도가 없다는 뜻이다. 군사적 긴장은 다소 고조되겠지만 정세는 기본적으로 전쟁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뚜렷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즉, 곧 코리아반도·동북아의 운명을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질 텐데 그걸 밀어주는 선에서 군사적 공세가 취해진 걸로 읽힌다. 

북이 5.18에 발사한 이유는 북의 선군혁명이론에 잘 나와있다. 그 이론에 의하면 민족해방혁명에서 주도역량은 북의 혁명무력이고 보조역량은 북남해외의 민족통일전선이다. 이말은 북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는 민족해방혁명은 북의 혁명무력이 미군을 상대하고 남의 민중이 무장을 들고 봉기해 광주처럼 남전역을 해방구로 만드는 거다. 북은 스스로 세운 혁명이론·전략전술대로 행동한다. 그래서 코리아반도의 정세를 진단하려면 북의 전략전술·혁명이론을 알아야 한다. 

5.18현장에서는 <임을위한행진곡>이 시금석이 됐다. 수구세력은 그냥 듣기만 하고, 박대통령은 태극기를 흔들고, 야당대표들은 제창하고, 진보정의당대표는 손까지 흔들며 노래하고, 통합진보당대표는 진보단체들과 함께 이 자리를 거부하고 밖에서 집회를 열고. 북의 한개 대대가 33년전 도청을 점령했다는 종편의 엉터리픽션다큐를 조선·동아일보도 부정해나서고 있다. 자기들이 만든 방송을 자기들 신문이 부정하는 희한한 세상. 광주유가족들은 한인섭교수의 말대로 집단적인 민·형사상소송을 벌여야 한다. 철저히 응징돼야 한다.

조덕원
*기사제휴 :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