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는 이미 지났다



‘골든크로스(Golden Cross)’까지 선거기사에 등장했다. 주식시장에서 단기이동평균선이 장기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할 때 쓰는 말이다. 쉽게 말해 국면전환이다. 정세균은 “오늘 TV토론을 기점으로 2~3일내에 지지율에서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리라 예상했다. 김부겸은 “가장 인색한 언론조차도 이제 양쪽의 격차가 좁혀졌으며 문후보의 반등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가령 동아일보에 나온 차이가 0.6%다. 밴드왜건효과를 위해 완전히 조작된 보수언론의 여론조사까지 이젠 진실을 감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서울시장선거에서 한명숙과 오세훈은 실제 0.6%가 무려 20%이상으로 왜곡돼 발표됐다. 경기도지사선거에서 유시민과 김문수도 실제 4.4%가 약 20%가까이 난다고 부풀려 보도됐다. 인천의 송영길, 강원도의 이광재 모두 여론조사에서 많게는 20% 차이가 났다. 지방선거와 비할 수 없이 중요한 대선에서의 조작은 당연히 비할 수 없이 심하다고 봐야 한다. 헌데 지금은 대부분 몇프로차 안되고 그조차도 줄어든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니 이미 상당한 표차로 문재인이 앞서고 있는 걸로 봐야 한다. 한마디로 골든크로스는 벌써 지나간 셈이다.


재외국민투표율도 고무적이다. 닷새만에 58.7%가 나왔는데, 선관위관계자는 최종투표율이 60%대후반까지 상승할 거로 내다본다. 재외국민의 경우 지난총선의 최종투표율이 45.7%다. 국내의 경우, 지난총선의 최종투표율은 54.3%였다. 재외국민투표율보다 약 10%정도 높았는데, 이걸 단순대입하면 이번 대선의 최종투표율로 70%대후반이 나온다.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에서 재외국민보다 국내국민이 못할 이유가 없다. 전문가들의 일치한 의견이 70%가 되면 문재인이 무조건 이긴다는 건데, 그 후반대다. 한마디로 문재인이 이겨도 큰차로 이긴다는 거다. 참고로, 역대대선투표율은 패배가 명확해 보였던 지난 대선(63%) 빼고 모두 70%를 넘겼다(2002-70.8, 1997-80.7, 1992-81.9, 1987-89.2).


새누리당·조중동이 투표율 떨어뜨리려고 김무성 앞세우고 박근혜까지 직접 나서서 별별 네거티브에 유치한 꼼수 다 부려도 소용없다. 다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진짜 여론조사가 불리하다고 나와서 하는 짓이다. 네거티브는 불리한 쪽에서 한다. 토론회장 밖에서 안철수가 토론회장 안에서 이정희가 대선에 대한 관심과 희망을 크게 올려놓았다. 이미 부산에 이어 수도권의 민심이 술렁거리고 있고 이 바람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오늘 또 박근혜가 꼼짝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토론회가 벌어진다. 승부는 끝났다. 반드시 이기는 선거다. 그래서 더욱 투표하고 싶어지는 선거다.


조덕원

기사제휴: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