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노동조합이 MG손보의 정상매각을 촉구하며 금융당국에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노조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MG손해보험정상매각촉구노동조합입장발표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메리츠화재가 지난 13일 인수포기를 선언한 후, 노조를 향해 매각무산책임론 등 언론의 비판이 쏟아졌다.

노조는 금융감독원제재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메리츠화재의 불확실한 인수자격을 필두로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이전(P&A)거래, 내부자료유출우려, 고용승계 등에 대한 이견으로 메리츠화재 인수를 반대해왔다. 

김동진사무금융노조손해보험업종본부장은 <금융당국이 강행한 메리츠화재와의 수의계약은 애초에 성립할수 없다>며 <메리츠는 4조원에 가까운 자산중 우량자산만 선별해 가져갈수 있을 뿐 아니라 5000억원에 가까운 예보기금을 받고, 125만 보험계약자의 DB를 돈 받고 확보할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서도 사회적 책임은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생존권을 지키고자 처절한 몸부림을 하는 노동자가 비난받고 있는데, 강자에게 날선 비판을 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회가 아닌지 되묻고 싶다>며 <금융위는 시장의 혼란을 잠재우고 보험의 신뢰회복을 위해 MG손보의 정상적인 매각을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