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장기침체에 계엄까지 터지면서 소비심리위축에 맞물려 2달만에 20만명을 넘는 자영업자가 폐업했다.
자영업자가 최근 두 달 새 20만 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 명에 불과했는데 이는 2023년 1월 이후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보다 적은 규모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1월 자영업자수는 550만명으로 집계됐다. 엔데믹을 앞둔 2023년 1월(549만9000명)이후 가장 적다. 자영업자수는 지난해 10월 577만명, 11월 570만6000명, 12월 557만4000명, 올해 1월 550만명으로 줄곧 내림세다.
지난해 11월과 견줘보면 2달만에 20만6000명의 자영업자가 사라졌다. 계절적으로 1월에 자영업자가 감소하긴 하지만 작년초부터 1년이상 이어져온 내수침체가 자영업폐업과 직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도별로는 IMF외환위기때인 1997년(590만명), 1998년(561만명), 미국발금융위기때인 2008년(600만명), 2009년(574만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실제로 내수핵심지표인 소매판매는 1월에 전월대비 0.6% 줄었다. 생산측면에서는 1월 음식점과 주점업 생산이 전달보다 1% 증가했지만 작년 1월과 비교했을 때는 4.1%나 감소했다.
자영업폐업이 늘다보니 실업급여를 받는 자영업자도 많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비자발적 폐업으로 실업급여를 받은 자영업자는 3490명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자영업자실업급여수급액규모도 지난해 188억2200만원으로 전년보다 12.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