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금융협회(IIF)가 내놓은 가계부채보고서에 따르면 작년3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00.2%로 집계됐다.

IIF조사대상 34개국 중 GDP대비가계부채가 많은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2020년 이후 4년째 1위다.

한국은행은 데드라인을 80%로 보며 이를 넘기면 경기침체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원리금을 상환하느라 소비를 못하는 사람이 늘어 경기는 계속 침체될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한국을 제외하면 IIF조사대상 중 GDP대비가계부채율이 80%를 넘는 나라는 홍콩, 태국뿐이다. 한국이 유일하게 100%를 넘는다.

기업부채도 상승세다.

같은 기간 국내상장사 가운데 이자도 못 갚은 회사는 42.4%다. 코비드19시기에도 40%를 넘기지 않았다. 한국의 GDP대비기업부채비율은 126.1%로, 홍콩 267.9%, 중 166.9% 다음이다.

같은 기간 정부의 부채비율은 44.2%로, 홍콩, 아르헨티나, 중에 이어 4위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GDP대비기업대출비율은 108.6%, 가계대출비율은 40%대였다.

한국은행은 부채축소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가계부채비율은 OECD국가 중에서도 상위권으로, 최소 80%까지는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