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23개주 중 20곳서 승리 … 야권 5개주 빼앗겨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쿠바에서 암투병중인 가운데 치러진 베네수엘라주지사선거에서 집권당이 압승했다.
디비사이 루세나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23개주에서 치러진 주지사선거에서 집권당인 PSUV(베네수엘라통합사회주의당)가 20곳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현지 국영TV가 보도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미란다주에서는 지난 10월 대선에서 야권통합후보로 나섰던 MUD(민주통합원탁회의)의 엔리케 카프릴레스 현주지사가 집권당후보인 엘리아스 하우아전부통령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허나 MUD는 미란다와 라라, 아마소나스주 등 3곳에서만 주지사 자리를 유지하는 데 그쳐 향후 패배책임을 놓고 내부 진통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투표율은 54%로 지난 대선 당시 80%를 넘었던 것에 비해 크게 낮았다.
개표결과가 나온 뒤로 베네수엘라 대부분 지역에서는 차베스 지지자들이 당명을 적은 붉은 깃발을 들고 거리로 나와 승리에 환호했다.
집권당의 선거운동책임자인 호르헤 로드리게스는 “(국가)지도의 모든 구석이 빨갛다”며 선거승리를 자축했다.
김재권기자
기사제휴: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