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노조가 2주째 파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분회장이 사측의 결단을 촉구하며 무기한단식농성에 들어갔다.

7일 박창원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의료연대본부울산대병원분회장은 병원본관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아프면 쉬고 배고프면 밥 먹고 제때에 화장실을 갈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족한 인력충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측은 이 모든 것을 개인의 능력부족으로 치부하며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간 코로나19시기에 병원측이 1200억원에 달하는 사상최대흑자를 남겼음에도 노조의 임금인상과 인력충원요구를 묵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파업돌입직후부터 모든 방법으로 조합원들의 요구를 전달하고 호소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개악안과 우롱뿐>이라며 <병원측이 더이상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면 조합원들이 수용할수 있는 제시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울산대병원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전체 조합원 1700여명 가운데 간호사, 환자이송과 병상 관리보조업무 등 5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병원측은 지난 1일부터 단계적으로 병상운영을 축소하면서 중증환자와 암환자를 제외한 경증환자를 입원가능한 다른 병원으로 보내고 있다.